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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남아공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한인사회와 첫 만남…“조국이 자부심 되도록”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 한-남아공 수교 이래 최초 동포간담회 개최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 현지 동포들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한국과 남아공이 수교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동포 간담회로, 대통령이 직접 교민들과 소통하며 격려한 자리였다.

 

■ 수교 이래 첫 동포 간담회…약 70명 참석

23일(현지시간) 열린 간담회에는 동포단체 대표, 경제인, 민주평통 자문위원, 한글학교 관계자, 문화예술인 등 70여 명의 교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소영 남아공 한인회장은 “한국과 남아공은 오랜 우정과 신뢰의 관계를 이어왔다”며 “이번 대통령 방문이 양국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 “재외선거 개선으로 동포 권리 보장할 것”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약 1만 2000km 떨어진 곳에서도 국민의 권리를 온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도입 등 재외선거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재외동포들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현지 교민들의 생생한 목소리 전달

이동민 민주평통 아프리카협의회 중남부지회장의 건배사로 오찬이 시작되자, 대통령은 “솔직한 의견을 들려달라”며 교민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갔다.

 

케이프타운 한인회 이미숙 회장은 “많은 한국인이 방문하는 케이프타운에 재외국민 보호와 영사 서비스 강화를 위한 분관 설치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진윤석 KOAF 그룹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현지에서 한국 영화를 상영하고 비즈니스 센터를 운영해왔다”며 “이번 방문이 현지 한인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수빈 변호사(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스 크레이머 남아공 지사)는 한인 1.5세대로서의 경험을 공유하며 “차세대 멘토링 지원과 법률 자문 체계 구축, 인종 간 화합 증진”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 “조국이 자부심이 되는 나라 만들겠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재외동포청장도 간담회에 함께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며, “조국이 여러분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는 남아공에서 활동 중인 뮤지컬 배우 윤지선 씨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됐다. 윤 씨는 뮤지컬 위키드의 삽입곡 ‘너로 인하여’를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외교 행사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대통령이 직접 한인사회의 의견을 경청하며 **‘함께하는 재외국민 정책’**을 강조한 점은 향후 재외동포 정책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