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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중견국 외교 리더십 부각…이재명 대통령, 믹타 통해 글로벌 연대 강조

공동언론발표문 채택…'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 확대' 인식 같이 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일정 중,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믹타(MIKTA) 회원국 정상들과 만나 다자주의 복원과 국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 믹타 의장국 한국, 글로벌 협력 리더십 강조

이번 회동은 한국이 올해 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맡고 있는 믹타 의장국 자격으로 주최됐다.
회의에는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인도네시아 부통령 ▲에드가르 아마도르 사모라 멕시코 재무장관이 참석해, 세계적 도전 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다양한 지역과 문화를 대표하는 믹타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오늘 회동이 국제사회의 연대 복원을 위한 실질적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다자주의 회복이 글로벌 불확실성 해법”

정상들은 이번 회동에서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불안, 세계 경제 불확실성 등 복합 위기 속에서 다자주의와 국제법 질서의 회복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공동언론발표문에서 믹타 회원국들은 “믹타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협력 플랫폼으로, 글로벌 다자주의 강화를 위해 기여하고자 한다”며 “현재는 그 정체성과 역할을 재확인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의 다양한 위협 요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회원국 간 긴밀한 조율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믹타가 **‘지속 가능한 국제질서 구축의 건설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평등·청년참여 등 포용적 가치 확대

이번 회동에서는 성평등과 여성 리더십 강화를 핵심 의제로 다뤘다. 정상들은 “모든 분야와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의 안전하고 동등한 참여를 우선시할 것”에 합의하고, 시민사회·학계·청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다자주의 유지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믹타가 추진 중인 공동의제인 ▲평화 구축 ▲청년 역량 강화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가속화에 대해 대한민국 의장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2026년 호주 의장국까지 협력 지속 약속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2026년 호주 의장국 수임 시기에도 믹타의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협력체로서 믹타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믹타는 세계 질서의 균형을 맞추는 실질적 협력의 장이자,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한국은 앞으로도 포용과 연대의 리더십으로 회원국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믹타 회동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라, ‘중견국 외교의 복원력’을 보여준 상징적 자리였다. 글로벌 갈등과 분열의 시대, 한국이 중재자이자 협력자로서 새로운 국제질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