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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경도를 기다리며’ 임현욱 감독 “입은 웃고 눈은 울었다…반드시 만들고 싶던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의 임현욱 감독이 연출 비하인드와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의 고민을 직접 밝히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작품은 오는 12월 6일(토) 밤 10시 4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 “입은 웃는데 눈은 울고 있었다”…대본 첫인상부터 남달랐던 임현욱 감독

‘너를 닮은 사람’, ‘킹더랜드’ 등에서 감각적인 영상미로 호평받아온 임현욱 감독은 ‘경도를 기다리며’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의 순간을 떠올렸다.

 

“읽는 동안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울고 있었다. 유쾌함·설렘·여운 깊은 슬픔까지 동시에 사로잡는 흔치 않은 로맨스였다.”

그는 “이 감정은 반드시 영상으로 구현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하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20년의 시간, 하나의 감정선으로 꿰기

임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연출 인생이 쌓아온 감정선을 다시 꺼내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장 큰 고민은 **‘캐릭터 간 감정 흐름을 어떻게 화면에 담아낼 것인가’**였다.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원지안)의 인연은 20년이라는 긴 세월 속 실제 함께한 시간은 1년이 채 되지 않지만, 그 시간이 인생을 흔들 만큼 특별했다는 점에서 임 감독은 이들의 서사를 세 시기로 ‘나누는’ 것이 아닌 하나의 감정선으로 꿰어지길 바랐다고 강조했다.

 

■ 감정선의 대비…“경도는 한결같이, 지우는 흐르는 감정처럼”

연출 포인트 역시 두 인물의 대비에서 시작됐다.

  • 이경도(박서준)

    • 과거·현재 모두 외적 변화 폭을 최소화

    • ‘한결같은 감정의 축’을 상징하도록 설정

  • 서지우(원지안)

    • 각 시기마다 스타일을 확실히 달리해 “나이를 보고도 알 수 있을 정도의 변화” 구현

    • ‘흐르는 감정’ 같은 존재로 표현

임 감독은 두 사람의 감정선이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와닿도록 외적 설정만으로도 두 캐릭터의 대비가 드러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 “계절도 하나의 캐릭터”…사계절을 교차 촬영한 연출 의도

임 감독은 “우리 드라마에서는 계절도 하나의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감정의 변화가 계절의 정서와 어우러지도록 실제 촬영은 계절과 상관없이 사계절 각각의 분위기를 구현해 진행됐다.
이러한 섬세한 작업 방식은 두 주인공의 사랑이 시간·공간·계절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 “마지막 장면 이후에도 오래 남는 드라마가 되길”

임현욱 감독은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첫 방송을 앞두고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작품입니다. 경도와 지우의 이야기가 시청자 마음속에 오래 머무르길 바랍니다.”

 

임현욱 감독의 연출 언급만 봐도 ‘경도를 기다리며’는 단순 로맨스가 아닌, 감정의 결을 따라가는 정교한 서사이자 감성 드라마임이 분명하다. 캐릭터·계절·감정의 흐름까지 한땀 한땀 설계된 연출이 어떤 완성도를 보여줄지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