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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서울 자가 김 부장’ 최고 시청률 경신…류승룡 감정 연기에 시청자 공감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류승룡이 연기하는 김낙수가 마침내 자신의 상처와 한계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변화의 첫걸음을 떼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10회는 김낙수의 감정적 붕괴와 회복의 서사가 펼쳐지며 시청자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고, **수도권 6%, 전국 5.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 공황장애 진단…“정신 차려, 김낙수”

대리운전 중 사고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된 김낙수. 최근 그의 기이한 행동을 지켜보며 불안해하던 아내 박하진은 정신과 진료를 권했지만, 김낙수는 주변 시선과 편견 때문에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나 상가 사기, 가족·직장 내 스트레스, 억대 빚까지 한꺼번에 몰아친 고민들은 결국 그를 무너뜨렸다.

 

아내의 절규 끝에 정신과 문을 연 그는, 자신과 같은 분양사기 피해자이자 정신과 의사 나대룡에게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는다. 김낙수에게는 인생의 방향을 다시 조정해야 할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 숨겨왔던 상처의 근원…형과의 관계

하지만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았다. 상가 매입 사실과 아들 김수겸의 빚 문제까지 들통 나 아내에게 실망을 안긴 뒤, 김낙수는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방황을 이어갔다.

 

결국 그는 뜻밖의 장소에서 마주친 나대룡의 조언에 따라 자신의 속을 차근차근 끄집어냈고, 어린 시절부터 형 김창수와 비교당하며 쌓인 깊은 상처를 떠올렸다.
오랜만에 형을 찾아가 묵혀둔 서운함을 전부 쏟아낸 김낙수. 이에 김창수는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사과를 건넸고, 마음속에 오래 남았던 응어리는 허무할 만큼 자연스럽게 풀려나갔다.

 

■ 아들과 화해…“강요도 사랑이었다”

김낙수는 나대룡과의 상담을 이어가며 자신 역시 아들 수겸에게 ‘자신의 방식’을 강요했음을 자각했고, 용기 내 대화를 시도했다.
이한나를 통해 아버지의 행동 이면에 담긴 애정을 이해하게 된 김수겸도 김낙수의 손을 잡아주며, 두 부자는 함께 대리운전을 하며 해결책을 찾아나가기 시작했다.
오랜 오해가 풀리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 부자의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안겼다.

 

■ 집 매각 결심…김 부장 가족의 운명은?

한편, 생계 위기에 놓인 박하진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남편의 인생이 담긴 ‘트로피 같은 집’을 시장에 내놓기로 한 것이다. 더 이상 집을 유지하기 위해 버틸 수만은 없는 현실에서, 그녀의 선택은 김 부장 가족의 미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10회에서는 코미디적 요소를 덜어내고 김낙수의 감정과 내면을 깊이 탐구한 에피소드였다. 류승룡의 섬세한 연기는 중년의 위기와 회복 서사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남은 ‘서울 자가’의 운명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모인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