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지역 대표 특화작목인 복숭아·포도·자두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도 FTA 기금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 사업’ 신청을 받는다. 이번 사업은 생산비 절감과 품질 향상, 과수 재배 기반 현대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2026년도 사업 규모는 총 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억 원이 증액됐다. 관수관비시설을 포함한 10개 세부사업이 마련돼 과원 기반 정비와 생산 효율 향상에 필요한 시설 지원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지역 과수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대상은 한·필리핀 FTA 발효일(2024년 12월 31일) 이전에 조성된 과원이다. 다만 관수관비시설·지주 등 재해 예방시설에 한해서는 2026년까지 예외를 인정해 FTA 발효 이후 조성된 과원도 신청할 수 있다.

사업 신청은 2025년 12월 12일까지이며, 해당 지역농협 또는 경산둥지과수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사업 대상자 확정과 세부 추진은 내년 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산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 품목 단위 원예산업 발전계획에 따라 생산유통통합조직에 참여하는 농가 또는 농업법인 등을 우선 사업대상자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체계적인 심사 과정을 거쳐 공동이용시설 등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희수 경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FTA 기금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 사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과수 농가에 매우 의미 있는 지원”이라며 “농가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FTA 시대의 경쟁 압박 속에서 지역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기반 시설 구축이 필수다. 경산시의 이번 지원이 농가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고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