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국비 확보를 위해 다시 국회를 찾았다. 24일 최 시장은 기획재정부 핵심 관계자들을 면담하며 세종시 핵심 현안사업의 예산 반영을 적극 요청했다. 국회 예산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사실상 ‘총력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 기재부 2차관·예산실장 잇따라 면담…“세종 현안 반드시 반영해야”
최 시장은 이날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유병서 예산실장을 각각 만나 세종시의 핵심 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1일 박형수 예결위 간사 면담, 17일 국민의힘 장동혁·송언석 지도부 면담에 이어 네 번째 공식 요청이다.
■ 세종지방법원·국립아동병원·파크골프장 모델…핵심 현안 예산 증액 요청
세종시는 다음과 같은 주요 사업에 대한 증액을 강하게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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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방법원 설치 설계비 1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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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장 표준모델 개발 및 시범도시 조성 연구용역비 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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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동병원 세종 건립 연구용역비 2억 원
또한 다음 사업에 대한 국비 반영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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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 관리·운영비 1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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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지원센터 기자재비 29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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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 종합타운(가칭) 조성 연구용역비 3억 원
■ “공동캠퍼스 운영 위기…정부 지원 없으면 어려워”
최 시장은 충남대 의대 입주 지연과 운영법인 관련 예산 미반영으로 공동캠퍼스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법적 이관도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 자체적으로 캠퍼스를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비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충북대 수의대와 충남대 의대를 중심으로 대전–세종–충북을 연결하는 충청권 바이오융합허브 조성을 위해서는 바이오지원센터 기자재비 확보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임기근 2차관은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며 “관련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세종시, 남은 예산 심사 기간 총력 대응
세종시는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예산 증액 심사가 본격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무총괄자와 국회 관계자 접촉을 강화해 세종시 건의사업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 “국립아동병원은 국가적 과제…세종이 최적지”
최 시장은 “우리나라에는 아동 전문 의료·돌봄·보호 기능을 통합한 시설이 없으며, 전국 중심에 위치한 세종은 접근성 면에서 최적지”라며 국립아동병원 건립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국가 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지방 재정은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예결위 논의에서 세종시 사업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법원 설치, 공동캠퍼스 운영, 국립아동병원 등 ‘도시 기반을 완성할 핵심 과제’ 해결을 위해 국비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번 예산 심사에서 얼마나 반영될지, 행정중심도시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