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3개월(8월~10월) 동안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 원 이상)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발표했다. 공개 결과, 92개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3,289개에서 3,275개로 총 14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55개사 신규 편입·69개사 계열 제외… 48개 기업집단에서 변동 발생
해당 기간 동안 31개 집단에서 신규 설립(34개사)·분할(1개사)·지분 취득(11개사)을 통해 총 55개사가 계열 편입됐다.
반면, 30개 집단에서 흡수합병(15개사), 지분 매각(18개사), 청산 종결(14개사) 등의 이유로 69개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신규 편입이 가장 많았던 집단은 한솔·효성(각 5개), 그 뒤로 ▲사조·태광(각 4개) ▲다우키움·포스코·한화(각 3개)가 뒤를 이었다.
계열 제외는 카카오 17개사, ▲SK 9개사 ▲이랜드·현대자동차(각 3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 특징 ① 비핵심 사업 정리… “선택과 집중” 뚜렷
대규모기업집단은 전체적으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카카오는 게임 개발사 ㈜넵튠을 포함해 총 17개사를 정리하며 가장 큰 폭의 사업 재편을 단행했다.
그 외에도 전기차 산업에서도 구조조정이 두드러졌다.
-
SK: 실리콘 음극재 기업 얼티머스, 에스케이머티리얼즈그룹포틴, 전기차 충전사업 에스케이일렉링크 지분 매각
-
LG: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하이비차저 계열 제외
-
포스코: 이차전지 계열사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청산
■ 특징 ② 기존 사업 강화·신사업 진출로 계열 편입도 활발
몸집 줄이기 흐름 속에서도 성장 분야에는 적극 투자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
삼성: 노인복지시설 운영을 위한 삼성노블라이프㈜ 설립
-
포스코: 특수가스 산업 확대 위해 켐가스코리아㈜ 지분 취득
-
CJ: 콘텐츠 강화 위해 콘텐츠웨이브㈜ 계열 편입
-
네이버: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비상장’ 지분 취득
-
태광: 화장품 시장 진출 위해 ㈜실 설립
■ 특징 ③ 부동산 개발·투자 회사 편입 지속… 총 14개사 추가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 편입도 활발했다.
-
한화: ㈜이음자산운용 지분 취득
-
GS그룹: 엣지포인트가산PFV㈜ 설립
-
신세계: ㈜에스밸류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설립
-
한진: 케이웨이프라퍼티㈜ 설립
이 외에도 개발·투자 목적의 부동산 법인 총 14개사가 계열에 새로 편입되며 투자 확대세를 보였다.
대규모기업집단은 전통 사업의 효율화와 동시에 전기차·콘텐츠·복지·부동산 등 미래 대응 분야에서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기업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어느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