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감귤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5 제주감귤박람회’**가 20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박람회는 ‘국민과 함께하는 사랑받는 제주 감귤!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24일까지 5일간 열린다.
■ 1,000여 명 참여한 개막식… 감귤산업의 위상을 보여주다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등 주요 인사와 농업인·도민·관광객 약 1,000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 앞서 열린 ‘개막 퍼레이드’에는 제주자치경찰단 기마대와 만장기 기수단, 감귤농민 300여 명이 참여해 하례1교차로부터 메인 무대까지 행진하며 박람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무대에서는 숨비소리합창단, 다온무용팀의 공연, 해병대 군악대 연주가 이어지며 축제의 문을 열었다.
■ “감귤 소비 확대·농가 소득 창출의 장으로”
고문삼 박람회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박람회는 제주 감귤의 우수성을 더 널리 알리고, 기후변화 대응 세미나·유통 상담회·아시아 시트러스 협의체 발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 역시 “감귤은 4년 연속 1조 원 산업을 만들어낸 제주의 대표 농산물”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감귤산업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자 중심의 농정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감귤 산업 종사자들이 함께 외친 새 도약
개막식 후반에는 감귤 농업인과 민·관·산·학·연 관계자들이 함께 감귤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다짐하는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박람회 주제를 외치며 모자를 하늘로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쳤고, ‘고품질 감귤 맹글젠허난 폭싹 속았수다’, ‘농가소득 6조 원 고치 달성하게 마씸!’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감귤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 7개 전시관·체험 프로그램·강연까지… 역대급 규모 운영
박람회장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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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감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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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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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직거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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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산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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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감귤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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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자재 전시관
- 유관기관 홍보관
등 총 7개 전시관이 운영된다.
특히 ‘대한민국 감귤관’에서는 재래 품종부터 국내 육성 신품종, 감귤품평회 수상작까지 총 340점이 전시되어 감귤품종의 발전 역사와 미래 방향을 보여준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넘버원 감귤왓’은 스페인·이탈리아 축제를 제주형으로 재해석한 체험 콘텐츠로, 감귤풀에서 황금코인을 찾는 이벤트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명사 초청 강연(20일), 고품질 유통 토론회(21일), 황감제(22일), 감귤디저트대회(23일), 감귤다이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일주일간 이어진다.
관람객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 운행, 도외 방문객 숙박 할인, 인근 관광농원 입장권 할인 등 지원책도 마련됐다.
감귤은 제주 농업의 뿌리이자 미래 산업이기도 하다. 산업 변화와 기후 위기의 흐름 속에서 제주 감귤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혁신이 필요하다. 이번 박람회가 그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