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0일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의 온주밀감 수확 농장을 방문해 직접 수확 작업을 돕고 농가 의견을 들었다.
제주도는 올해도 감귤 조수입 1조 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품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 지사의 이번 농장 방문은 출하 초기의 품질관리 실태와 농가 인력난 대응 정책을 현장에서 점검하기 위한 취지다.
오 지사는 서귀포농협 공공형 계절근로자들과 함께 수확 작업에 참여하며 농가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그는 “수확 전 방제·수분 관리, 수확 후 철저한 선별 기준 준수가 제값을 받는 핵심 요소”라며 “5kg 기준 평균 가격이 1만 2,0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향후 가격 전망도 밝아 산지와 농가가 협력하면 더 큰 성과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노지 온주밀감 생산은 전반적으로 생육·당도·외관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5년산 생산량은 약 39만 5,000톤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국 9대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1만 1,324원으로 전년보다 13% 상승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감귤산업 인력난 해결을 위해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지속 확대 중이다. 2023년 1개 농협 41명으로 시작한 사업은 올해 6개 농협 230명 규모로 늘었으며, 2025년에는 12개 농협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날 서귀포농협에는 베트남 근로자 37명이 투입돼 농가의 수확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오 지사는 “베트남 난딘성 등과의 MOU 기반으로 계절근로제도를 운영 중이며, 농가 수요 증가에 맞춰 내년에 더 많은 농협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상대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안정적인 근로자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감귤은 품질과 가격 모두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남은 수확 기간 동안 품질관리에 더욱 집중해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수확 전·후 품질관리 강화 △표준 선별 기준 준수 △공공형 계절근로자 확대 △생산·유통 기반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해 감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의 감귤 산업은 단순한 지역농업을 넘어 제주 경제의 핵심 축이다. 품질관리와 인력 지원이 균형 있게 이루어질 때, 감귤의 경쟁력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