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이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제27회 재외동포 문학상 시상식 및 수상자 초청행사’**를 열고, 전 세계 한글 창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문학의 가치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 61개국 965명 참여… 사상 최대 규모
올해 27회를 맞은 재외동포 문학상은 한글 문학 창작을 통해 재외동포의 정체성을 지키고 한국과 세계를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는 대표 공모전이다.
2025년 공모에는 61개국에서 965명이 2,467편의 작품을 보내며 역대 최다 접수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대비 응모자가 91% 증가하며 글로벌 문학상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 첫 ‘전원 초청’ 행사… 시·소설·수필 12명 수상
올해는 시·단편소설·수필 부문에서 총 12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특히 이번엔 처음으로 모든 수상자를 국내로 초청해 문인들과의 교류, 문학 체험 프로그램 등을 함께 진행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18일 수상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올해처럼 수상자 전원을 국내로 초대해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세계로 넓혀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시상식·낭독회·특강까지… 문학으로 이어진 깊은 대화
본 시상식은 19일 서울 종로 교원투어 콘서트홀에서 열렸으며, 변철환 차장이 참석해 상장을 수여했다. 변 차장은 재외동포 작가들의 작품이 “전 세계 곳곳에서 한민족의 정신을 잇고 한국 문학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상자들은 각자의 창작 배경과 고국 초청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다. 특히 수필 부문 대상자 김지현 씨는 “낯선 땅에서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나의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닿았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고 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윤소라 성우의 수상작 낭독회, 우한용 작가의 특강, 구효서·박상우 작가와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재외동포 문학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한국 문학 현장 체험… “모국과 실제로 연결된 시간”
행사 기간 동안 수상자들은 윤동주 문학관과 남산도서관 등 문학적 장소를 방문하고, 서울도서관에서 열린 연계행사에도 참여하며 한국 문학의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문학작품뿐 아니라 실제로도 모국과 이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학상 수상작품집 『2025 재외동포 문학의 창』은 재외동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디오북 및 시상식 영상은 별도 플랫폼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세계 곳곳에서 한글로 이야기를 쓰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한국 문학의 확장이다. 이번 문학상은 국경을 넘은 창작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줬고, 앞으로 이들의 목소리가 더 넓은 세계로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