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가 20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상장기업 육성펀드 1호’의 투자기업인 ㈜케이알에스(KRS)**와 본사 이전 및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가 추진 중인 우주·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에 새로운 동력을 더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 우주·방산 핵심 전자부품 기업, 제주로 본사 이전
케이알에스는 레이더·증폭기 등 우주·방산 분야의 핵심 전자부품을 개발·제조하는 기술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방산 레이더 시스템 개발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재난·안전, 농업, 헬스케어, 교통정보 수집, 자율주행 센서 등 민간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 본사 이전, 도민 고용 확대, 시설 투자 확대가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 오영훈 지사 “제주, 민간 우주산업 혁신 거점으로 도약”
협약식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해 우주산업 비전 발표 이후 한화시스템과 우주항공청과의 협력 등을 통해 우주산업 기반을 차근차근 구축해 왔다”며 “한화 우주센터 준공 시점에 이뤄진 이번 협약은 제주가 민간 우주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나아가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케이알에스는 미래 잠재력이 큰 강소기업”이라며 “제주와 상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협약이 “상장기업 육성펀드 1호의 연계 성과”라며, 향후 유망 기업들이 제주에 정착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상장기업 육성펀드 1호’ 투자성과… 제주 이전 조건으로 20억 투자
케이알에스는 지난 9월, 상장기업 육성펀드 1호의 운용사인 TS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 원 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투자는 제주 본사 이전을 조건으로 승인된 것으로, 제주도는 8월 초도 미팅을 시작으로 현지 실사와 사무공간·인력운용 협의를 이어왔다.
앞으로 제주도는 본사 이전 시기 및 구체적 일정 확정을 위해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12월 내 지식산업센터 입주 등 행정·재정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 상장기업 육성펀드 → 기업 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
이번 협약은 제주도가 조성한 상장기업 육성펀드가 실질적인 기업 유치 성과로 이어진 첫 사례다. 제주도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첨단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하고, 이후 제주 이전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우주·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첨단기업 유치는 단순한 기업 이전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는 계기다. 제주가 우주·모빌리티 산업의 신흥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상장기업 육성펀드의 추가 성과가 관건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