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가 내레이션을 맡은 KBS 대기획 ‘트랜스휴먼’ 2부 ‘뇌 임플란트’ 편이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BCI(Brain-Computer Interface)’ 기술 혁명을 집중 조명했다.
한효주의 따뜻한 목소리와 함께,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첨단 기술의 현장을 생생히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 “인간과 기계의 공생”… BCI 기술, 미래를 열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대기획 **‘트랜스휴먼’ 2부 ‘뇌 임플란트’**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BCI 기술이 만들어갈 초인류의 시대를 탐구했다.
BCI는 원래 신체 마비 환자의 일상 회복을 위한 의료 기술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일론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X 창립자), 젠슨 황(엔비디아 CEO), 마크 저커버그(메타 CEO)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이 주목하며 차세대 혁신 기술로 부상했다.
또한 제프 베이조스와 빌 게이츠 역시 투자에 나서며, BCI는 전 세계 기술 생태계의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 뉴럴링크 첫 임상시험자… “엄마를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프로그램은 일론 머스크와 한국계 과학자 서동진 박사가 공동 창립한 **‘뉴럴링크(Neuralink)’**의 첫 임상 시험자 놀란드 아르보의 일상을 단독 공개했다.
다이빙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그는 머리에 삽입된 BCI 임플란트를 통해 무선 블루투스로 로봇 팔을 움직이고, 충전기를 통해 임플란트를 깨우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언젠가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면, 제일 먼저 엄마를 안아드리고 싶다”는 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현재 뉴럴링크의 임상 참여자는 8명으로, 일부는 무선으로 로봇 팔을 조종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 생각만으로 물체를 움직이다… 인간 확장의 실험
전신마비 환자 제임스 존슨은 3,000km 떨어진 골프 카트를 생각만으로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앞으로 6개의 뇌 임플란트를 연결해 감각과 운동 기능의 완전한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참여자인 스캇 임브리는 “전기 자극이 청바지의 표면을 손끝으로 만지는 듯한 진동으로 느껴진다”며 로봇 팔의 감각이 뇌로 직접 전달되는 신기한 경험을 전했다.
이에 한효주는 내레이션을 통해 “기술은 그들을 마비된 몸의 한계로부터 해방시킨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인간 회복의 가능성을 따뜻하게 전했다.
■ 한국도 BCI 연구 선도… 초박막 유연전극 기술 주목
방송은 한국의 서울대 신경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초박막 유연전극’과 생각을 음성으로 변환하는 BCI 연구도 소개했다.
이는 뇌전증 환자의 치료에 활용되며, 향후 인간의 언어·감정·기억 영역까지 확장 가능한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로 평가받는다.
신경회로망 분야의 석학 강봉균 서울대 교수는 “BCI는 인간의 지능을 확장하는 ‘뇌의 인터넷’ 시대의 시발점”이라며 ‘초인류’로 향하는 도전의 의미를 전했다.
■ “두려움과 희망이 공존하는 초인류의 문턱”
한효주는 “기계와 인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낯선 미래, 그 길 끝엔 인간다움을 되찾는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고 내레이션했다.
KBS 대기획 ‘트랜스휴먼’ 3부작은 인간의 진화와 기술 혁신을 다루는 시리즈로, 매주 수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 중이다.
마지막 3부 **‘유전자 혁명’**은 오는 11월 26일(수) 방송될 예정이다.
‘트랜스휴먼’은 공상 과학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 인간의 미래 지도를 보여준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울림이 깊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