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이 20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307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과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신 시장은 “복지는 두텁게, 산업은 과감하게, 재정은 건전하게”라는 3대 원칙을 제시하며, 재정 안정성을 기반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도 성남시 예산안은 총 3조 9408억 원, 올해 대비 2.9% 증가했다.

 

■ 재정 1위 도시 성남… “건전 재정을 시민에게 환원”

신 시장은 성남시가 2년 연속 기초지자체 재정자립도 1위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확보한 재원을 시민 복지와 도시 미래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성과로는

• 보훈명예수당 인상 및 연령 제한 폐지

• 대상포진·치매감별검사 지원 확대

• A형 간염·백일해 예방접종 신규 도입

• 위례 포스코 글로벌센터 유치(향후 10년 16조 경제효과 기대)

• 스페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모빌리티 부문 ‘한국 최초 대상’

•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비전 선포

• 성남물빛정원·율동공원 오토캠핑장 등 여가공간 확충

등이 소개됐다.

 

■ 내년 핵심 키워드: ‘두터운 복지’

사회복지 분야에는 1조 4246억 원, 전체 예산 중 최대 규모가 배정됐다.

 

▶ 아이·어르신·청년에 ‘촘촘한 지원’

•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신설: 1인당 20만 원(총 12억 6000만 원)

• 친환경 과일급식: 70억 원 편성

• 해님달님놀이터 13개소 추가 조성

• 독감 등 예방접종 예산 99억 원

• 100세 이상 장수축하금 신설(50만 원)

• 70세 이상 대중교통비 지원 지속

 

청년 지원 역시 확대된다.

• 전월세·이사비 지원 기간을 10개월 → 12개월로 확대(예산 23억 원)

• 청년 취업 올패스 38억 원 편성해 취업역량 강화

 

■ 도시의 미래 지도 재편… 재개발·재건축 속도전

성남시는 분당·원도심 재정비를 위해 재건축·재개발을 대폭 가속화한다.

 

▶ 분당

• 1기 신도시 최초 재건축 지원센터 설치

• 물량 제한·이월 금지 등 불합리 규제 대응

• 선도지구 특별정비구역 신속 추진

 

▶ 원도심

• 수진2·태평1 등 7곳 재개발정비계획 용역 착수

• 원도심 중심에 재개발 지원센터 신설

• 지역난방 열공급시설 예타 통과·GB 해제 등 기반 마련

 

■ 전략산업 투자 확대… “미래 먹거리, 성남이 선도한다”

시스템반도체·AI·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이 본격화된다.

• 팹리스 첨단장비 공동이용 사업

•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총 23억 원)

•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 구축(151억 원 규모)

신 시장은 “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연계해 성남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대장동 7천억 범죄수익 반드시 환수”… 투명 행정 약속

신 시장은 “대장동 사건의 7천억 원대 범죄수익은 성남시민의 손해이며 반드시 되찾아야 할 공공 자산”이라며 부패가 개입할 여지를 없애는 투명한 예산 집행과 공정한 사업관리를 약속했다.

 

■ “시민의 오늘은 편안하게, 성남의 내일은 든든하게”

신 시장은 2026년도 예산안을

• 시민 체감 복지 확대

• 지역 균형 발전

• 미래산업 기반 강화

이 세 축으로 요약하며 “성남의 내일을 여는 변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재정자립도를 기반으로 복지·산업·도시 재편이라는 3대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신상진 시장의 시정 방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