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한글 창제의 주역 세종대왕의 정신을 시민과 함께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18일 세종시립도서관에서 열린 **‘세종의 나라 지혜 나눔 독서토론회’**에서는 김진명 작가가 집필 중인 역사소설 **‘세종의 나라(가제)’**의 일부 내용이 공개되며, 100여 명의 시민이 한글의 가치와 세종대왕의 철학을 공유했다.
■ 한글 창제의 철학을 되살린 ‘세종의 나라’
‘세종의 나라(가제)’는 『고구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으로 잘 알려진 김진명 작가의 신작으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과 그 역사적 의미를 소설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번 토론회는 세종시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최홍식)**가 공동 주최했으며, 지난달 10일 한글문화 공동체 출범식에서 맺은 **‘세종의 나라 공동 협력 약속’**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이날 김진명 작가는 ‘세종의 나라’ 제1권의 일부 내용을 최초 공개하며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조선이 중국에 종속되던 현실 속에서 자주의 기틀을 세운 위대한 혁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성에게 쉬운 글을 나눠주며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한 점에서도 인류사적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 “세종의 정신을 세종시의 이야기로 담아내다”
토론회에는 김진명 작가를 비롯해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이재민 세종지역학센터장, 북튜버 공백이 참여해 ‘세종의 나라에 담아낼 세종시의 이야기’를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최홍식 회장은 “세종대왕의 제자해(諸字解)에 담긴 신비로움을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추리로 풀어내 감동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재민 센터장은 “이 작품은 한 편의 소설을 넘어 세종시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튜버 공백은 “역사적 사실을 넘어 세종대왕의 인간적 고뇌와 한글 창제의 경이로움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시민과 함께 완성하는 세종의 이야기”
토론회에 참석한 세종 시민들은 “세종대왕의 철학이 작품 속에 깊이 반영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진명 작가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정리해 ‘세종의 나라’ 제2권 집필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토론회는 세종대왕의 정신을 잇는 도시 세종에서 시민과 작가가 함께 소설을 완성해가는 상징적인 자리였다”며, “‘세종의 나라’가 완성될 때까지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의 나라’는 단순한 역사소설이 아니라, 한글과 세종의 철학을 오늘의 세종시가 다시 써 내려가는 문화적 대화의 장이다. 세종이 꿈꿨던 ‘백성이 글로 말할 수 있는 나라’가, 문학을 통해 다시 태어나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