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나라가 한층 깊어진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14일과 1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에서 배나라는 극 중 백상현을 연기하며, 인물의 복잡한 감정 변화를 안정적으로 그려내며 캐릭터 서사를 완성했다.
이번 회차에서 상현은 기존과는 다른 차분하고 따뜻한 태도로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다. 진경(신슬기)을 떠올리며 깊은 생각에 잠긴 그는, 보떼그룹의 불법 로비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결연한 표정을 지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상현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보육원을 방문해 수녀님과 대화를 나누고, 봉사활동을 위해 찾아온 진경과 우연히 마주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함께 떡볶이를 먹으며 자신의 과거를 조심스레 털어놓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울림을 선사했다. 그는 “그냥 다 털어놓고 싶었다”며 속마음을 전하며 어딘가 마지막을 준비하는 듯한 분위기를 남겨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진 마지막 회에서 상현은 스스로 지은 죄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결정을 내리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재판 참석 전 진경과 다시 마주한 그는 담담하면서도 후련한 표정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수감 중에도 상현과 진경은 꾸준히 편지를 주고받으며 인연을 이어갔고, 출소 후 우주(최우식)와 메리(정소민)의 결혼식에서 다시 만나 조용히 미소를 주고받으며 따뜻한 엔딩을 완성했다.
배나라가 출연한 ‘우주메리미’는 첫 회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꾸준히 7%대 시청률을 유지하다 마지막 회에서 9.1% 자체 최고치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배나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시즌2’, ‘약한영웅 Class 2’, ‘당신의 맛’ 등에서 다채로운 역할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출연 소식에 이어, 디즈니+ **‘조각도시’**에서 ‘우비남’ 역을 맡아 또 한 번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캐릭터의 감정선을 자신만의 결로 풀어낸 배나라의 연기는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드는 그의 성장 여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