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는 12일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에서 **‘경남 청년 고용률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청년·기업·대학·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지역 고용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조현준 경제통상국장을 비롯해 도내 11개 기관에서 총 18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청년들의 취업이 어려워지는 근본 원인으로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 대기업·공기업 선호 현상, 경력직 중심의 채용 패턴을 공통적으로 꼽으며 구조적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청년의 지역 장기근속 저조 ▲정주 여건 부족 ▲현장 실습 후 채용 연계의 어려움 ▲취업 정보 접근성 문제 ▲진로 탐색을 위한 일경험 기회 부재 등 청년층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도 깊이 다뤄졌다.
참가 청년은 “특성화고 졸업 후 대학에 진학했지만 인문·사회계열 취업 문이 좁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으며, 한 기업 관계자는 “사무직은 이직이 거의 없어 신규 채용 자체가 적다”며 “업무 공백을 줄일 수 있는 경력직 선호가 불가피하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경남도는 이러한 의견을 바탕으로 청년과 기업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채용 연계형 일자리 지원 사업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청년 고용 확대와 기업 인력난 완화를 동시에 잡는 실질적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조현준 경제통상국장은 “청년이 머물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남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구인·구직 미스매치를 줄이고,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고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과 기업 모두 답답함을 호소하는 구조적 고용 문제는 단편적인 처방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이번 간담회가 청년에게 실질적 기회를,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