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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JTBC ‘김 부장 이야기’ 차강윤, 진짜 일을 찾아 나선 청춘의 고군분투

 

배우 차강윤이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방황과 도전을 거치며 성장해가는 김수겸 역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무언가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욕망을 품고 흔들리는 청춘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그의 이야기는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선을 만들어내고 있다.

 

극 중 김수겸은 대기업 부장을 아버지로 둔, 부족함 없이 자란 평범한 대학생이다. 부모님의 기대에 따라 명문대에 진학했지만 정작 자신이 어떤 길을 원하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방황하는 인물이다.

 

이런 그에게 스타트업 ‘질투는 나의 힘’에서 **최고 파괴 책임자(C.D.O)**라는 독특한 직책 제안이 오면서 삶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평범함을 벗어나고 싶다’는 충동에 이끌려 스카우트를 수락했지만, 회사 대표 이정환이 직원 명의로 대출을 받은 뒤 해외로 잠적하면서 그의 인생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는다.

 

3000만 원이라는 빚을 마주한 김수겸은 다른 팀원들과 달리 이를 단번에 갚을 형편도 아니었지만, 좌절 대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나선다. 사무실 물품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하며 실전 감각을 빠르게 익히고, 가격 조율부터 판매 글 작성까지 능숙하게 해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국 그는 중고거래로 380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이 길이 나와 맞을지도 모른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이를 계기로 장사에 도전해보겠다는 결심을 하지만, 현실적인 자금 문제라는 벽이 다시 그를 맞는다. 시행착오 끝에 적성을 깨달은 김수겸이 어떤 방식으로 두 번째 도전을 이어갈지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차강윤의 연기 역시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아버지 김낙수(류승룡 분)와의 갈등 장면에서는 목소리의 떨림과 붉어진 눈시울로 복잡한 감정을 표현했고, 스타트업 입사 후 들썩이는 심경 변화는 눈빛만으로도 설득력 있게 전했다. 어른의 시선에서 철없어 보일지라도, 불안정한 미래를 고민하는 그의 모습은 누구나 겪어본 청춘의 초상을 떠올리게 한다.

 

“나는 그냥 나답게 살란다”라고 선언한 김수겸이 앞으로 진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을지, 그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JTBC 토일드라마 ‘김 부장 이야기’ 7회는 오는 15일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수겸의 시행착오 가득한 성장기는 우리가 지나온 어느 순간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불안과 도전이 교차하는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마주하는 느낌을 주는 캐릭터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