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자연경관과 지역 관광자원이 조화를 이루는 전국 6곳의 ‘관광도로’를 새롭게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관광도로는 ▲제주 구좌 숨비해안로 ▲경남 함양 지리산 풍경길 ▲전북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 ▲충북 제천 청풍경길 ▲전남 백리섬섬길 ▲강원 별 구름길 등 6개 노선이다.
이번 지정은 ‘관광도로 제도’ 시행 이후 첫 사례로, 도로를 단순한 이동 통로가 아닌 ‘지역 관광의 관문이자 체험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시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토부는 이번 선정이 지역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도로’는 도로변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주변에 특색 있는 관광자원이 풍부한 구간을 지정하는 제도로, 「도로법」 제48조의2에 따라 도로관리청이 신청하면 국토부가 평가·심의를 거쳐 지정한다.
이번 6개 노선은 지난 4월 개최된 도로관리청 대상 설명회 이후 총 35건의 후보지 중에서 선정됐다. 국토부는 8월부터 10월까지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운영하고, 11월 도로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이우제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이번 관광도로는 국토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역사,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명품 노선”이라며 “앞으로도 관광도로 지정을 지속 확대하고, 주변 경관과 편의시설을 철저히 정비해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 도로 여행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관광도로 지정은 ‘도로 위의 관광’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다. 단순한 이동이 아닌, 도로 그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시대. 지역의 매력을 담은 이 노선들이 국내 관광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상징적 사례로 자리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