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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함양 ‘지리산 풍경길’, 대한민국 첫 관광도로 지정…경남 관광 새 이정표

‘국내 1호’ 대한민국 관광도로 지정에 따른 홍보 효과 기여

 

경상남도 함양군의 대표 경관도로 **‘지리산 풍경길(59.5㎞, 4개 코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대한민국 관광도로’로 최초 지정됐다.
도로법 개정으로 올해 처음 도입된 관광도로 제도에서 첫 번째 지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대한민국 첫 ‘관광도로’…지리산 품은 함양이 열다

‘대한민국 관광도로’는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도로 주변에 역사·문화·생태자원이 풍부한 구간을 대상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제도다.

 

경상남도는 올해 초 도내 주요 노선 5곳을 공모했으며, 7월 서면심사와 9~10월 현장 및 종합평가를 거쳐 13일 최종적으로 함양 ‘지리산 풍경길’이 선정됐다.

 

이번 지정은 도로가 단순한 교통로를 넘어 ‘여행의 목적지’로 거듭난 첫 사례로, 지리산과 선비문화가 어우러진 함양의 정체성을 살린 관광 루트라는 점에서 평가가 높았다.

 

■ “선비의 숲에서 지리산 품까지” 4개 코스 59.5km 대장정

지리산 풍경길은 ‘선비의 숲에서 지리산 품까지, 함양의 시간과 자연을 잇다’를 주제로 국도·지방도·군도로 구성된 총 59.5km, 4개 코스로 조성됐다.

 

함양 선비 풍경길(23.6km)
거연정–개평한옥마을–남계서원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조선 선비들의 유교문화와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천년 숲 힐링길(11.8km)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 숲 ‘상림공원’을 중심으로, 울창한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가족 단위 휴양 코스로 ‘치유의 길’로 불린다.

 

지리산 파노라마길(13.8km) 
지리산의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구간으로, 사계절 변화하는 풍광과 웅장한 산세가 장관을 이룬다.

 

백무 생명의 길(10.3km) 
지리산 국립공원의 깊숙한 품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원시림과 백무동 계곡의 청정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 관광·친환경 인프라 확대…“스마트 쉼터로 진화”

‘관광도로’로 지정된 노선에는 국토부의 ‘스마트 복합쉼터 지원사업’ 공모 시 가점이 부여된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지리산 풍경길 내에 ▲전망 쉼터 ▲자연 휴게소 ▲전기차 충전소 등 친환경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함양군 등과 협력해 관광도로 인센티브 확대 및 지리산권 관광 연계사업 추진을 지속 건의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관광도로를 중심으로 지역 내 숙박·체험·문화 관광벨트를 강화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 “모두가 머물고 싶은 경남으로”

박성준 경상남도 교통건설국장은 “대한민국 최초 관광도로 지정을 통해 경남의 관광자원과 자연경관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며 “지리산 풍경길을 시작으로 경남 곳곳의 문화·생태 콘텐츠를 연계해 머무르고 싶은 여행지 경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리산 풍경길의 관광도로 지정은 ‘자연이 길을 품고, 길이 사람을 품는’ 경남형 관광정책의 상징적 출발점이다. 도로가 단순한 이동 경로를 넘어,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이 공존하는 여행길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