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아랍 자본’을 포함한 4개국 외국인 투자기업으로부터 총 1억7100만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투자 환경의 불황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이번 성과로 민선 8기 외자유치 누적 규모는 41억 4,700만 달러에 달하며, 목표치인 5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 충남, 4개국 글로벌 기업과 1억7천만 달러 MOU 체결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들과 **투자유치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미국 한국메티슨특수가스(대표 윌리엄 송) ▲아랍에미리트(UAE) 하이티(CEO 레이먼드 셰플러) ▲국내 유아이헬리콥터(CEO 임성의) ▲스위스 ABB코리아(대표 최준호) ▲국내 동신포리마(대표 박영대) 등이 참여했다.
협약식에는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오세현 아산시장, 이용록 홍성군수, 최재구 예산군수 등도 참석해 지역별 투자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보탰다.
■ 반도체·로봇·무인항공·친환경소재 등 첨단 산업 중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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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메티슨특수가스(미국)
아산시 인주면 5만4,574㎡ 부지에 반도체용 특수가스 생산 2공장을 건립한다.
총 8,100만 달러 투자 규모로, 향후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안정적인 특수가스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
하이티(UAE) & 유아이헬리콥터(한국)
예산군 유아이헬리콥터 부지 내에 공동으로 **‘유아이에어모빌리티’**를 설립하고, 5,000만 달러 규모를 투자한다.
200kg급 고중량 무인 화물드론 제조시설을 구축해 첨단 항공모빌리티(AAM) 산업을 선도할 전망이다.
하이티는 두바이 본사의 무인항공기 전문기업 **‘이아난(EANAN)’**을 보유한 글로벌 혁신 투자기업으로, 바이오테크·푸드테크·딥테크 등 미래 분야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
ABB 로보틱스(스위스)
천안에 2,000만 달러를 들여 로봇 자동화 솔루션 개발 및 고객 체험센터 기능을 갖춘 신규 사업장을 설립한다.
산업용·협동 로봇, 자율이송로봇 등을 공급하며 로봇산업 생태계 확장을 이끌 예정이다. -
동신포리마(한국·일본 합작)
홍성군 구항면 인근 8,617㎡ 부지에 2,000만 달러를 투자, 친환경 바닥재(LVT) 추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완제품의 90% 이상을 미국·유럽·일본 등 50여 개국으로 수출하며, 충남의 무역 흑자에 기여하고 있다.
■ 민선8기 외자유치 40억 달러 돌파…목표 ‘가시권’
충남도는 이번 투자로 민선8기 출범 이후 총 40건, 41억4,700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확보했다.
김태흠 지사는 “민선8기 목표인 50억 달러 외자유치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충남을 아시아 최고의 투자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을 먼 여정의 동반자로 선택해준 글로벌 기업들께 감사드리며, 오랜 여정의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 첨단 산업 중심 ‘미래형 투자 인프라’ 확대
충남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 ▲산업 인프라 확충 ▲투자 인센티브 강화 ▲외국인투자지역 확대 등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첨단 산업 기업 중심의 투자 유치 전략을 강화해 충남을 글로벌 혁신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보호무역주의와 고금리 여파로 글로벌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충남의 외자유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양적 확대’에서 나아가 반도체·로봇·항공 등 질적 성장형 투자로 전환하는 충남의 전략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