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국산 드론산업의 해외 수출액이 36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232억 원) 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 대상국도 기존 13개국에서 북미·유럽·중동·아시아·아프리카 등 30개국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번 성과는 국산 드론의 기술 경쟁력과 활용 역량이 국제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서비스와 소프트웨어까지 수출 영역이 넓어지며 산업 전반의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수출 품목 역시 다변화됐다. 수직이착륙기, 다목적 임무기체, 모니터링·촬영용 드론을 비롯해 배터리, 비행제어기(FC) 등 핵심 부품은 물론, 풍력발전기 점검과 같은 시설 진단 서비스, 어군 탐지 소프트웨어 등 드론 활용 서비스까지 포함됐다.
이 같은 성과는 국토교통부가 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추진해 온 드론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결실로 평가된다. 올해만 17개 기업이 수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올해 제62회 무역의 날에는 드론 기업이 300만불·200만불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
해외진출 지원사업은 국토부가 직접 해외에서 드론 로드쇼를 개최하고, 국제 박람회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해 국내 기업을 홍보하며 해외 기관·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판로 개척을 돕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2년 이후 10개국에서 로드쇼를 개최했으며, 올해는 미국과 일본에서 행사가 열렸다.
아울러 K-드론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달라는 해외 요청에 따라 현지 드론 아카데미도 개설됐다. 2024년 카자흐스탄, 2025년 가나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해외 드론 관계자들과 국내 기업 간 교류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29개국과 총 59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현지 실증사업(PoC) 20건을 추진하는 등 국제 협력이 활발히 이어지면서 향후 수출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국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수출 성과는 정부 정책과 발맞춰 국산화 개발에 힘써 온 드론 기업들의 노력의 결과”라며 “내년에는 국산 드론 기체·부품·서비스가 미국 등 주요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도록 **‘2026 대한민국 드론박람회’와 ‘글로벌 드론 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해 K-드론의 경쟁력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K-드론의 수출 증가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기술 국산화와 정부 지원이 맞물릴 때, 드론은 새로운 수출 주력 산업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