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2 (수)

  • 맑음동두천 10.8℃
  • 맑음강릉 12.2℃
  • 맑음서울 12.4℃
  • 구름많음대전 11.0℃
  • 흐림대구 10.8℃
  • 흐림울산 12.7℃
  • 흐림광주 11.4℃
  • 흐림부산 14.4℃
  • 흐림고창 9.0℃
  • 흐림제주 15.6℃
  • 맑음강화 7.1℃
  • 흐림보은 8.4℃
  • 흐림금산 8.6℃
  • 흐림강진군 10.7℃
  • 흐림경주시 10.1℃
  • 흐림거제 11.8℃
기상청 제공

건강/보건

보훈부·대한암협회, 독립유공자 후손 암 치료비 지원 나선다

6일 16시 30분,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업무협약 및 지원금 전달식 개최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건강과 복지 지원을 위한 암 치료비 지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가보훈부는 11월 6일 오후,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독립유공자 유가족 암 치료비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이민혁 대한암협회 회장, 권영혁 광복회 사무총장, 독립유공자 유족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보훈부와 대한암협회는 암 진단을 받은 독립유공자 유가족에게 1인당 최대 300만 원, 총 1억 5천만 원 규모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부와 광복회는 보훈병원을 통해 치료 중인 유가족을 모집하고, 대한암협회의 심사 절차를 거쳐 12월까지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협약식 후에는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독립유공자 고(故) 양승만 선생(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후손 양옥모(84) 씨에게 첫 번째 치료비가 전달됐다. 중국에서 생활하다 2013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양옥모 씨는 “내 나라에 돌아와 많은 도움을 받으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왔다”며 “치료가 끝나면 다시 봉사활동으로恩을 갚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씨는 귀국 후에도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왔으며, **2020년 서울시 ‘모범 어르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민혁 대한암협회 회장은 “유한재단의 기부금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사회적 연대의 의미를 담은 따뜻한 나눔의 실천”이라며 “보훈가족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 일에 앞으로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후손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이번 사업이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고, 보훈가족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나눔 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립의 희생 위에 세워진 오늘, 그 후손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의무이자 국민의 도리다. 이번 지원이 진정한 ‘보훈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