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2 (수)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8.4℃
  • 맑음서울 6.6℃
  • 박무대전 3.7℃
  • 맑음대구 4.4℃
  • 구름조금울산 7.9℃
  • 구름조금광주 5.5℃
  • 구름많음부산 12.4℃
  • 맑음고창 2.8℃
  • 흐림제주 14.3℃
  • 맑음강화 5.6℃
  • 맑음보은 0.1℃
  • 맑음금산 0.0℃
  • 흐림강진군 3.6℃
  • 맑음경주시 4.3℃
  • 흐림거제 8.1℃
기상청 제공

인터뷰/칼럼

숫자 너머의 리스크를 읽다, ‘세무회계 보국’ 이도겸 세무사의 철학

 

숫자 너머의 리스크를 읽다, ‘세무회계 보국’ 이도겸 세무사의 철학

 

서울 역삼역 인근에 자리한 세무회계 보국은 단순한 신고대행 사무실이 아니다. 이곳의 대표 이도겸 세무사는 사업의 구조적 문제와 리스크를 분석해 ‘사업이 돌아가는 원인’을 파악하는 데 집중한다. 그는 “세금은 단순히 계산의 영역이 아니라, 사업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창문”이라 말한다.

 

세무사가 된 이유, 그리고 변곡점

이도겸 세무사는 처음엔 안정적인 전문직으로서 세무사를 택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수많은 사업자들을 만나며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

“열심히 일해도 세법을 몰라 억울하게 세금을 더 내거나, 가지급금 문제로 세무조사를 받는 분들을 보며 ‘진짜 세무사는 사업을 대신 지켜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신념이 생겼습니다.”

그 이후로 그는 ‘돌려받을 수 있는 세금, 줄일 수 있는 세금’을 찾아주는 실질적인 세무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법인부터 개인까지, 업종 맞춤형 세무 관리

세무회계 보국은 법인사업자와 개인사업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법인 고객에게는 가지급금·이익잉여금·경정청구·세무조사 대응을, 개인사업자에게는 경비 인정 구조와 소득세 절세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병·의원, 요식업, 프리랜서 등 업종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세무리스크 점검 서비스’는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숫자가 아닌 ‘세무리스크 지도’로 소통

이 세무사가 강조하는 핵심은 ‘보이는 세무’다.

그는 고객마다 세무리스크 지도를 만들어 가지급금, 경비누락, 매출누락 가능성, 원천세 관리 상태를 색상으로 표시해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이 리포트를 본 대표님들이 ‘이제야 내 세금 구조를 알겠다’고 하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신뢰·정직·소통, 세무의 세 가지 가치

그가 생각하는 세무의 본질은 ‘신뢰’다.

“고객은 절세보다 신뢰를 먼저 봅니다. 저는 듣기 좋은 말보다 지금 꼭 알아야 할 말을 드리려 합니다. 그게 진짜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진심은 상담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복잡한 세법 용어를 쉽게 풀어내고, ‘이해할 수 있는 세무’를 지향한다.

 

사후대응보다 사전예방, ‘문제 생기기 전에 찾는 세무사’

최근 국세청이 디지털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함에 따라, 세무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세무사는 “이제는 자금 흐름의 투명성이 곧 세무 방어력”이라 강조한다.

특히 이미 낸 세금도 경정청구를 통해 환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세금은 한 번 내고 끝이 아니라, 낸 후에도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세무로 돕는 경영컨설팅

그가 가장 인상 깊게 꼽은 사례는 한 카페 대표의 이야기다. 매출은 높지만 통장에 돈이 남지 않아 고민하던 사장을 위해 재무 구조를 재점검했고, 경정청구로 불필요한 세금을 환급받아 리모델링과 복지에 재투자할 수 있었다.

“그 카페는 1년 만에 매출이 두 배로 늘었어요. 세무가 경영을 바꾸는 순간이었습니다.”

 

“세금은 두렵지 않습니다. 관리의 문제일 뿐입니다.”

그는 세무를 ‘딱딱한 일’이 아니라 ‘사람을 돕는 일’로 본다.

“사업가의 세금 고민 뒤에는 가족과 직원의 생계가 있습니다. 세금은 단순한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지키는 문제죠.”

그래서 그는 오늘도 숫자 속에서 사람을 본다.

세무회계 보국의 목표는 ‘문제 생기기 전에 찾는 세무사’다.

이도겸 세무사는 앞으로도 가지급금 정리, 경정청구, 세무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대표들이 언제든 자신의 숫자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기자의 한마디

이도겸 세무사의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세금을 단순히 ‘내는 돈’이 아니라 ‘회사를 건강하게 만드는 도구’로 본다는 관점이었다.

그는 숫자보다 사람을 먼저 보고, 세무를 경영의 일부로 끌어올린다. 특히 ‘세무리스크 지도’라는 시각화 서비스는, 복잡한 세법을 대표가 직접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접근이다.

많은 사업자들이 세금 문제를 ‘사후대응’으로 생각하지만, 이도겸 세무사는 ‘문제 생기기 전에 찾아오는 세무사’라는 철학을 실천한다.

결국 그의 일은 단순한 절세가 아니라, ‘사업을 지켜주는 일’이었다. 숫자 뒤에 숨은 사람을 보는 세무사, 세무회계 보국의 진심이 느껴진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