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가 지역 중심의 새로운 복지 모델인 ‘통합돌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돌봄의 책임을 개인과 가족에서 지역사회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통합돌봄은 ‘시설이 아닌 집에서의 삶’을 핵심 가치로, 의료·요양·돌봄·주거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주민이 익숙한 생활공간에서 안정적인 노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는 지난 1월 전담 조직인 통합돌봄팀을 신설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 해운대백병원, 부민병원, 효성시티병원, 나눔과행복병원 등과 협약을 체결해 퇴원 환자 돌봄 연계체계를 구축했다. 3월에는 지역 내 복지기관 12곳과 협력망을 형성하며 서비스 제공 기반을 확대했다.
지난 3월 27일부터 시행된 ‘해운대형 통합돌봄’은 ‘내 집에서 건강하게, 해운대에서 행복하게’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5대 분야 54개 세부 사업으로 운영된다.
지원 대상은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보건의료, 장기요양, 건강관리, 일상돌봄, 주거복지 등 개인별 필요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초과할 경우 일부 자부담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청은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해운대지사를 통해 가능하다. 해운대구는 내년부터 중증 장애인까지 대상을 확대해 보다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요 서비스도 눈에 띈다. 퇴원 이후 가정 복귀를 돕는 ‘퇴원 환자 안심돌봄’을 비롯해 병원 이용 전 과정을 지원하는 ‘병원 안심 동행’, 식사와 가사 지원, 물리치료사의 방문 운동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여기에 낙상 예방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약사가 직접 방문해 복약을 지도하는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지원도 포함돼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통합돌봄을 통해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운대형 돌봄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며 “돌봄 공백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설 중심’에서 ‘지역 중심’으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해운대형 모델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촘촘하게 작동하느냐에 따라 향후 전국 확산 가능성도 가늠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