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조선업계가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탄소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월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선업계 주요 기업들과 ‘스코프3(공급망) 배출량 산정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조선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국제 정세 불안과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급망 전체의 탄소 관리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지속가능성 공시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의 탄소정보 관리 능력이 수출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다.
조선업은 철강, 기자재, 물류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된 구조를 갖고 있어 공급망 전체의 배출량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업종 특성을 반영한 스코프3 산정 기준과 관리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에 참여한 조선업체들은 주요 배출원 분석과 데이터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실무 적용이 가능한 산정 방법론을 검토한다. 또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력해 현장 적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미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스코프3 산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왔으며, 향후 철강과 석유화학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2028년까지 에너지와 일반기계 등 주요 수출 산업 전반으로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저탄소 에너지 체계 구축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조선업을 시작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체계를 확산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기업 경쟁력은 ‘제품’이 아니라 ‘공급망 전체’에서 결정된다. 조선업의 스코프3 대응이 국내 산업 전반의 탄소 전략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