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지원 패러다임을 전면 개편한다.
단순 지원을 넘어 ‘사전 대응-성장 지원-사후 관리’로 이어지는 전(全)주기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위기 징후 미리 잡는다…사전 대응 시스템 강화
전북자치도는 기업의 경영 변화와 위기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사전 대응 체계’를 핵심 축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1기업-1공무원 전담제’를 고도화해 기업의 경영상황과 투자·고용 계획, 애로사항 등을 상시 관리한다.
특히 신규 투자나 사업 확장 시 보조금과 규제 개선,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안내해 기업의 투자 지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 애로 사전면담제’를 도입해 문제가 발생하기 전 단계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선제 대응에 나선다.
관세 등 자체 해결이 어려운 사안은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대응 체계를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AI·디지털 전환 본격화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 정책도 한층 강화된다.
전북자치도는 올해 18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107억 원 규모의 ‘성장사다리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신규 기업 50곳도 포함된다.
특히 올해는 기술 상용화를 돕는 ‘공공기관 기술 실증(PoC)’ 지원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경쟁력 확보를 위한 ‘AI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사업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물류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기업 대상 긴급 경영안정자금 100억 원도 별도 지원한다.
미래 산업 대응…모빌리티·디자인 산업 집중 육성
전북자치도는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사업도 병행한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프로젝트와 연계해 자동차 부품기업을 지원하는 ‘모빌리티 산업 특별자금’을 운영, 설비 투자와 생산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또한 디자인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북디자인진흥원’ 건립을 추진한다.
2026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200억 원을 투입해 디자인 R&D, 전문인력 양성, 기업 지원 기능을 갖춘 거점 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견기업 네트워크·ESG 지원…지속가능 성장 기반 마련
기업 간 협력과 지속가능 경영 기반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전북자치도는 ‘중견기업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통해 기업 간 정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전문가 포럼과 세미나를 통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경영 전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 역량을 높인다.
기업별 ESG 진단과 맞춤형 컨설팅,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 전략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성장해야 지역이 산다”…통합 지원 본격 가동
전북자치도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 체계도 강화한다.
정책 연계형 간담회를 통해 기업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실제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기업의 위기 대응부터 성장,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의 이번 정책은 ‘지원’ 중심에서 ‘관리와 성장 설계’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결국 관건은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고 유연하게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