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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여성 연구인력 비율 23.7%…과학기술 분야 ‘꾸준한 증가세’

재직 여성비율 23.7%, 5년 연속 상승세 지속

 

국내 과학기술 분야에서 여성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직자와 연구책임자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구조적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은 전국 5,138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여성 연구개발 인력 비율은 23.7%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2020년(21.5%)과 비교하면 2.2%포인트 상승하며 점진적인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 유형별로는 대학이 30.0%로 가장 높았으며, 공공연구기관과 민간연구기관이 뒤를 이었다.

 

신규 채용에서도 여성 비중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4년 신규 연구개발 인력 중 여성 비율은 31.9%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고, 2020년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이공계 대학(32.7%)과 공공연구기관(38.6%)은 이미 30%대를 넘어섰으며, 민간 연구기관 역시 최근 5년간 7.3%포인트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조직 내 핵심 역할에서의 여성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성 보직자 비율은 13.1%, 승진자 비율은 19.1%로 각각 소폭 증가했으며, 전체 연구과제 책임자 중 여성 비율도 13.3%에 그쳤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제도 운영 현황도 함께 조사됐다. 법적 의무제도를 운영하는 기관은 92.3%에 달했지만, 자율적 제도를 운영하는 기관은 57.0% 수준으로 아직 격차가 존재했다. 다만 자율적 제도 도입 기관은 최근 5년간 10%포인트 증가하며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준배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인구 감소 시대에서 과학기술 인력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여성과학기술인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력 확대는 혁신 역량 유지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2005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으며, 인력 현황과 제도 운영 실태 등을 분석해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수치상 증가세는 분명하지만, ‘채용 확대’가 ‘리더십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 이제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도약으로 정책 방향이 옮겨가야 할 시점이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