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국가보훈부가 제주 4·3 관련 현안과 지역 보훈정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3일 도청에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제주 4·3 관련 보훈 현안과 제주대학교병원의 준보훈병원 지정 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면담은 권 장관의 제주 방문 일정에 맞춰 마련됐으며, 양측은 지역 보훈정책의 방향성과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 지사는 특히 제주 4·3 당시 민간인 학살 책임자로 지목된 인물의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문제를 언급하며, 보훈심사위원회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그는 “유족과 도민의 기대가 큰 사안인 만큼 법적 절차에 따라 명확한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며 “4·3 추념식 이전에 결론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은 현재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절차에 따라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관련 자료와 증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심사위원회 구성 완료 후 유족과 신청인 의견을 청취해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면담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의 준보훈병원 지정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권 장관은 “현장 점검을 통해 지정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지정이 이뤄질 경우 제주 보훈가족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 역시 “지역 내에서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보훈부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권 장관은 이번 제주 방문 기간 동안 생존 애국지사 위문과 국립묘지 참배, 보훈단체 간담회, 4·3 유족과의 면담 등 다양한 현장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 의견을 청취했다.
보훈 정책은 과거를 바로 세우는 동시에 현재의 삶을 개선하는 일이다. 역사적 정의와 실질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질 때 정책의 신뢰도도 높아진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