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철도지하화를 통해 단절된 도시 구조를 재편하고, 주거·생활 환경을 혁신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속도를 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월 12일 안양역에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 비전선포식’을 열고 사업 추진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번 사업은 철도를 지하로 이전하고, 기존 지상 공간을 시민을 위한 생활·문화·경제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지도에는 존재하지만 활용하지 못했던 공간을 도민에게 돌려주겠다”며 “철도지하화를 통해 도시의 단절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양 구간은 대표적인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석수역부터 명학역까지 약 7.5km 구간이 지하화되면 약 49만㎡ 규모의 새로운 공간이 확보된다.
이 공간에는 약 6천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과 함께 공원, 문화시설, 일자리 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를 ‘삶터·쉼터·일터·이음터’로 구성된 복합 도시 모델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철도 소음과 단절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도 동시에 추진한다.
또한 기존에 철도로 나뉘었던 신·구도심을 연결해 도시 구조 자체를 새롭게 재편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경기도는 경부선, 경인선, 안산선, 경의중앙선 등 총 4개 노선, 7개 시 37km 구간에서 철도지하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안산선은 선도사업으로 지정돼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는 향후 국토교통부 종합계획 반영을 목표로 사업 추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 예산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김 지사는 “철도가 지하로 내려가면 도시의 품격과 도민 삶의 질이 함께 높아진다”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철도지하화는 단순한 인프라 사업이 아니라 도시 구조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다. 막대한 비용과 긴 사업 기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