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산업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도는 이를 원전 산업 재도약의 전환점으로 삼고, 세계적인 SMR 제조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특별법은 한미 원자력 산업 협력 강화와 SMR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에 건의된 핵심 과제로, 법안 마련 초기 단계부터 경남도가 참여해 국회와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이어온 끝에 제정됐다.
창원서 원전기업 간담회 개최
경남도는 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원전 강소기업 ㈜삼홍기계를 찾아 ‘SMR 글로벌 산업 육성 원전기업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12일 SMR 특별법 제정으로 마련된 제도적 기반을 실제 산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원전 대·중·소기업 16개사 대표와 관련 협회, 대학, 연구기관 전문가 등 총 2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SMR 산업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세계 원전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산업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지금이 SMR 산업 도약의 골든타임”
박완수 도지사는 “어려운 시기를 견뎌온 원전 기업들의 노력 덕분에 다시 국제 시장에서 도약할 기회를 맞고 있다”며 “차세대 SMR 시대가 본격화되는 지금이 경남에게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이 보유한 원전 제조 기술력과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SMR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특별법 이후 시행령과 하위 법령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제안한 기술개발, 제작, 금융 지원 등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해 실제 도움이 되는 제도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들 “수출 네트워크·기술 정보 지원 필요”
이날 간담회에서는 원전기업들의 현실적인 애로사항도 이어졌다.
일부 기업들은 해외 원전 시장 진출 과정에서 현지 인증 절차와 협력 파트너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출 네트워크 확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해외 통상사무소와 코트라(KOTRA)와 협력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또 해외 원전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 수요와 기술 정보 파악이 어렵다며 체계적인 정보 공유 체계를 건의했다.
박 지사는 “경남도가 해외 원전기업과 도내 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협력해 필요한 기술과 부품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SMR 국가전략기술 지정 건의
기업들은 SMR을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SMR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처럼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세제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국회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340개 원전기업 집적…글로벌 허브 목표
경남도는 현재 추진 중인 **21개 사업(총 5,412억 원 규모)**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집적된 약 340여 개 원전 기업의 제조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SMR 산업 허브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간담회 이후 박 지사는 삼홍기계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삼홍기계는 SMR과 핵융합 분야 핵심 부품 제작 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경남 원전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SMR은 차세대 원전 시장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경남이 기존 원전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SMR 제조 허브로 자리 잡는다면, 국내 원전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