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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식료품 지원이 주거복지로…광명시 ‘그냥드림’ 위기가구 발굴 성과

순 이용자 1천603명… 동 행정복지 상담 301명 연계, 135명 복지서비스 제공

 

광명시가 취약계층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위해 운영 중인 ‘그냥드림’ 코너가 단순한 식료품 지원을 넘어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생활 밀착형 복지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그냥드림’ 코너 개소 이후 올해 2월 27일까지 누적 이용 횟수는 2741건에 달했다. 중복 방문을 제외한 실제 이용자는 1603명으로 집계됐다.

 

먹거리 지원에서 주거 복지까지 연결

광명동의 한 고시원에 거주하던 66세 A씨의 사례는 ‘그냥드림’의 역할을 잘 보여준다.

 

A씨는 일정한 소득 없이 생활하며 식사를 거르는 날이 잦았지만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해 식료품을 지원받은 것을 계기로 상담과 사례관리 서비스를 받게 됐다. 이후 가정 방문과 상담을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거취약계층 지원사업 신청으로 연계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주거 환경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A씨는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그냥드림을 통해 상황을 하나씩 정리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복지 상담 연계 301명…135명 서비스 지원

이용자 가운데 약 19%에 해당하는 301명은 동 행정복지센터의 복지 상담으로 연결됐다.

 

이 중 135명은 실제 복지서비스 지원까지 이어졌다.

 

지원 유형은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 등 공적 지원과 푸드뱅크 연계 101명 ▲일자리 안내 12명 ▲주거복지 연계 8명 ▲복지관 부식 지원 7명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5명 ▲치과 치료 연계 1명 ▲생활안정자금 지원 1명 등이다.

 

이 같은 상담 연계 성과는 경기도 내 설치된 12개 ‘그냥드림’ 코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민관 협력 통해 지원 규모 확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광명시의 적극적인 행정 대응이 있었다는 평가다.

 

시는 2021년부터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사업을 운영하며 현장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를 토대로 단순한 먹거리 제공에 그치지 않고 상담과 복지자원 연계를 체계적으로 진행하며 위기가구 발굴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지역 내 기부식품 후원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기존 사업비 기준 하루 20명 수준이던 지원 규모를 하루 50명까지 확대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전국 확산 모델로 사례 공유

광명시는 이러한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오는 11일 해운대센텀호텔에서 열리는 보건복지부 주관 ‘그냥드림 핵심요원 워크숍’에서 시범 운영 우수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장 중심의 민관 협력 모델을 공유해 광명시의 운영 경험을 전국 확산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그냥드림 코너는 단순히 먹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의 삶을 살피고 희망을 연결하는 복지 창구”라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 중심의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활 형편이 어려운 시민은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광삼로 9)에 마련된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하면 사전 신청 없이 1인당 약 2만 원 상당의 식료품 꾸러미를 지원받을 수 있다. 꾸러미는 쌀, 김, 통조림 등 3~5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복지 정책은 제도를 만드는 것보다 실제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느냐가 더 중요하다. 광명시 ‘그냥드림’ 사례는 먹거리 지원을 시작으로 주거·의료·일자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복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