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과 싱가포르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싱 AI 커넥트 서밋’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싱가포르가 동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세계 AI 산업 흐름을 이끄는 ‘AI 대항해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싱 AI 협력 확대…‘AI 얼라이언스’ 출범
이번 행사는 글로벌 수준의 AI 경쟁력을 갖춘 양국이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AI 산업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AI 분야 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력 플랫폼인 ‘한·싱 AI 얼라이언스’ 출범을 기념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양국 AI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 연구자, 정부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해 AI 기술 발전과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싱가포르 공영 뉴스 채널 CNA는 이번 행사를 단독 특집 생방송으로 편성해 보도하는 등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AI 협력 위해 자본·기술·인재 연결”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가진 공통된 성장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두 나라는 제한된 국토와 자원의 한계를 사람과 기술 혁신으로 극복하며 발전해 왔다”며 “이러한 혁신 역량을 AI 산업으로 확장해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지평을 함께 열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싱 AI 협력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며 양국 협력 방향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자본과 기술, 인재, 산업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2030년까지 싱가포르에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펀드(K-VCC)를 조성해 양국 AI 기업과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동 연구 확대를 통해 양국 연구자들이 다양한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AI 기업·연구자 참여…협력 아이디어 공유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AI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인과 연구자들도 참석했다.
수던 토마스 파라다테스 그랩(Grab) CTO, 브라이언 로우 싱가포르국립대(NUS) 교수,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등 양국 주요 AI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경험한 AI 기술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스타트업과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우수 인재 교류와 공동 연구 확대, 투자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히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자율주행·공공안전 등 AI 협력 MOU 체결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싱가포르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과 기관 간 AI 협력도 구체화됐다.
자율주행과 공공안전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총 7건의 공동 연구 및 비즈니스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정부는 이러한 협력이 한국 기업들이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글로벌 허브 역할과 한국의 뛰어난 AI 기술력이 결합된다면 아시아 AI 생태계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AI 산업 경쟁은 이제 국가 간 협력과 생태계 경쟁의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기술력과 자본,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다. 이번 한·싱가포르 협력이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실제 산업 협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