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울산·경남 지역을 방문해 벤처기업과 지역 기업들을 만나 정책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는 2월 27일 울산과 경남 지역에서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지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앞서 진행된 대구·경북 지역 방문에 이어 마련된 것으로, 정책금융기관과 투자사, 지역 기업 등이 함께 참여했다.
간담회에는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과 수도권 투자운용사, 지역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기업의 성장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 벤처기업 간담회 개최
권 부위원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울산 스타트업 허브에서 부울경 지역 벤처기업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벤처기업의 성장에는 자금 지원뿐 아니라 보육과 멘토링, 네트워크 등 비금융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정책금융기관들이 운영해 온 창업·벤처 보육 프로그램 성과를 설명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은 지금까지 2000여 개 이상의 유망 기업을 지원하며 벤처 생태계 확대에 기여해 왔다.
다만 기관별 프로그램이 분절적으로 운영되면서 기업들이 다양한 지원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도 지적됐다.
권 부위원장은 “앞으로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을 통해 보육 프로그램을 개방하고 연계해 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 소재 기업 방문
이날 권 부위원장은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도 방문했다.
이 기업은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화리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국민성장펀드는 해당 기업의 생산 설비 확대를 위해 약 1000억 원 규모의 장기 금융 지원을 결정했다. 금리는 3%대 초반 수준이며, 대출 기간은 10년이다.
정부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 소재의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서 지역 금융 간담회 개최
이어 창원컨벤션센터에서는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지역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경상남도 경제부지사와 지역 기업 70여 개사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운영 계획과 정책금융 지원 방안이 소개됐으며, 지역 기업과 투자기관 간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동남권 산업 지원 확대
권 부위원장은 “동남권은 자동차와 조선 산업뿐 아니라 석유화학과 철강 등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핵심 기반을 형성해 온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또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동남권이 차세대 첨단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벤처 투자 확대 필요
간담회에서는 지역 벤처기업들이 겪는 어려움도 제기됐다.
특히 투자 기회와 정보 접근성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기업이 성장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업들은 초기 창업 단계뿐 아니라 성장 단계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와 지역 특구 사업에 대한 우대 정책 마련을 요청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제기된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국민성장펀드가 국가 균형발전과 첨단산업 육성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는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정책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투자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 기업 성장 기반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정책 성과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