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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고사망만인율 절반 감소

대기업 220곳, 중소기업 3,160곳 안전보건 상생협력 협약 체결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월 25일 오후 2시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2026년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기업 시상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자㈜ 등 대기업 52곳과 유한티유㈜, ㈜다원앤컴퍼니 등 중소기업 52곳, 그리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참석해 안전보건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사고사망만인율 0.17‱→0.07‱…현장 안전 개선 성과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은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안전관리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안전보건 컨설팅과 장비를 지원하면 정부가 비용 일부를 보조하는 구조다.

 

최근 3년간 해당 사업에 참여한 1만453곳의 평균 사고사망만인율은 0.07‱로, 참여 이전 0.17‱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정부의 공동 지원이 실질적 안전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올해 220개 대기업 참여…83억 원 투자 확대

올해는 대기업 220곳이 중소기업 3,160곳과 함께 상생협력에 나선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 74억 원에서 83억 원으로 11.3% 증가했다.

 

특히 사망·중상해 재해가 발생했던 고위험 협력업체와 거래관계가 없는 지역 중소기업 등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건설사 첫 참여…하청 재해 감소 기대

하청 재해가 잦았던 건설업계의 참여도 눈에 띈다.

 

삼성물산㈜, ㈜한화 건설부문, ㈜화성개발 등 종합건설사 7곳이 단기·비상주 협력업체 등 전문건설사 79곳을 대상으로 안전 역량 강화 활동을 추진한다. 원·하청 간 공동 책임과 협력 문화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우수기업 29곳 시상…AI·첨단장비 도입 사례 눈길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우수 활동을 펼친 29개 기업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현대글로비스㈜는 협력업체 운전원 의견을 반영한 경량 안전모 보급과 2세대 안전지지대 무상 지원으로 추락 위험을 낮췄다. 리튬 배터리 보관구역에 열화상 카메라와 자동 소화설비를 설치하고, 에코팬·기화냉각 쿨팬 도입 등 작업환경 개선에도 투자했다.

 

㈜성우하이텍 소주공장은 협력업체 안전 전담 인력 인건비를 지원하고, 프레스 공정에 AI 기반 인체감지 시스템(HDS)을 도입했다. 신규 라인 설치 시 원·하청 합동 점검을 실시해 협력업체 구성원이 안전 활동의 주체로 참여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자율이행 제도 도입…행정절차 간소화

정부는 다년간 우수한 상생활동을 이어온 기업에 대해 ‘자율이행 제도’를 적용,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율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규제 중심에서 자율 책임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중소기업이 안전보건 역량을 함께 높일 때 산업 현장의 위험 격차를 줄일 수 있다”며 “고위험 업종을 중심으로 원·하청 공동 위험성평가 등 우수 사례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재해는 기업 규모에 따라 위험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 상생협력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공동 책임’ 문화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현장의 안전 격차는 실질적으로 해소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