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과 RE100 확산 속에 전남 무안군이 ‘무안형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넘어, 발전 수익을 군민 소득과 복지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풍부한 햇빛과 바람을 활용해 ‘에너지가 연금이 되는 도시’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고,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장기적 해법으로 에너지 전환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5년, 신재생에너지 기반 확대
무안군은 2025년 기준 1MW 이하 태양광 발전소 2,026개소를 허가했고, 이 중 1,147개소(178MW)가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1MW 초과 대규모 발전소도 66개소(175MW)가 가동 중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통해 471개소에 태양광·태양열·지열 설비를 보급했다. 3개 분야 10개 부서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주민 참여형 모델 개발에도 착수했다.
① 공공 주도 40MW 집적화단지 추진
무안군은 40MW 이상 규모의 공공 주도형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유재산과 간척지를 활용해 태양광·육상풍력을 확충하고, 발전 수익을 군민 기본소득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전국 평균 이용률(15.4%)을 적용하면 연간 약 5만4천MWh 생산이 가능하다. 전력시장가격(SMP)과 REC 가격을 단순 환산할 경우 연간 93억~102억 원의 전기 판매 매출이 예상된다.
다만 계통 연계 문제가 핵심 과제로 지적된다. 이에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과 송·변전 설비 확충 흐름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② 영농형 태양광·‘햇빛소득마을’ 확대
마을 단위 참여형 모델도 확대된다.
2026년 일반형·영농형 태양광 3개소 시범사업을 추진해 설치비의 50%를 지원한다. 농업과 태양광을 병행하는 영농형 모델을 통해 농지 보전과 발전 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햇빛소득마을’ 사업과 연계해 주민 주도형 발전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③ 무안형 이익공유제·에너지 협동조합
발전 수익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무안형 이익공유제’를 도입한다.
조례 제·개정을 통해 주민 참여 구조를 제도화하고, 에너지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해 수익을 공동체에 환원하는 구조를 만든다.
단순 보조금 중심이 아닌, 주민 운영 기반의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④ 에너지 취약계층 복지 강화
2026년에는 국비 포함 약 60억 원을 투입해 626개소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연탄 지원, 노후 LPG 배관 교체, 가스 안전 타이머콕 보급, 고효율 LED 교체 등 에너지 안전망도 확대한다.
햇빛과 바람을 ‘복지’로 잇다
무안군의 에너지 전환 전략은 발전 설비 확대에 머물지 않고, 전력망·복지 정책까지 연결하는 종합 모델을 지향한다.
공공 주도 집적화단지, 마을 참여형 모델, 취약계층 지원까지 단계적으로 설계된 구조는 에너지 수익을 군민 삶으로 환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재생에너지는 더 이상 환경 정책에 머물지 않는다. 무안형 에너지 대전환이 ‘햇빛과 바람’을 지역의 복지 자산으로 전환하는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실행력과 주민 참여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