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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서울시, 외로움 정책 업그레이드…마음편의점 25곳 확대

국내‧외 도시 등 서울시 정책 벤치마킹… 시 “촘촘한 외로움 예방 및 돌봄 체계 구축”

 

전국 최초로 ‘외로움’을 정책 전면에 내세운 서울시가 한층 확장된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 시즌2’**를 선보였다. 단순한 상담을 넘어, 관계 회복과 일상 속 연결을 목표로 한 공간·캠페인·국제 협력까지 아우르며 외로움 예방 정책의 진화를 예고했다.

 

■ ‘외로움 전담’ 서울시, 외‧없‧서 시즌2 가동

서울시는 2024년 전국 최초로 ‘돌봄고독정책관’을 신설하고, 서울마음편의점·외로움안녕120·365서울챌린지 등으로 호응을 얻은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을 올해 시즌2로 업그레이드했다.

 

서울시는 ▲외로움 치유와 관계 회복 거점 ‘서울잇다플레이스’ 개소 ▲서울마음편의점 25개 자치구 확대 ▲매달 19일 ‘외로움 없는 날’ 캠페인 등을 통해 외로운 시민의 관계망 형성과 사회적 인식 개선에 본격 나선다.

 

■ 광역 컨트롤타워 ‘서울잇다플레이스’ 하반기 개소

서울시는 올 하반기 성동구 성수동에 외로움 정책의 광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서울잇다플레이스’**를 개소할 예정이다. 서울숲 인근의 입지적 장점을 살려, 도심 속 치유·회복형 리빙랩과 산책·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지난해 목표치의 10배가 넘는 상담 실적(3만3천여 건)을 기록한 **‘외로움안녕120 콜센터’**도 입주해, 전화 중심이던 서비스를 오프라인 상담까지 확대한다.

 

■ 서울마음편의점 25곳 확대…이동형 서비스도 도입

외로운 시민의 첫 접점 역할을 해온 서울마음편의점은 올해 말까지 서울 전역 25개 자치구로 확대된다. 1인가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는 ‘찾아가는 이동형 마음편의점’도 운영해 접근성을 높인다.

 

지난해 서울마음편의점 이용자는 5만9천여 명으로, 당초 목표의 10배를 훌쩍 넘겼다. ‘편의점처럼 드나들며 마음을 털어놓는 공간’이라는 콘셉트가 현장에서 통했다는 평가다.

 

■ 매달 19일 ‘외로움 없는 날’…가족 안부 캠페인

서울시는 2월부터 매달 19일을 ‘식구일’이자 **‘외로움 없는 날’**로 정하고, 가족 간 안부 전화 캠페인을 시작한다. 1인가구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느슨해진 가족 관계를 회복하자는 취지다.

 

오는 추석과 10월 10일 정신건강의 날에는 **‘외로움 안녕 페스티벌 주간’**도 운영해, 혼자서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와 정책 연계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 북유럽 혁신단체와 손잡고 국제 협력 확대

서울시는 최근 북유럽 대표 혁신단체 **블록스허브**와 외로움 예방 정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책·사례·전문가 교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서울형 모델을 국제적으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인천광역시 등 국내외 지자체가 서울시의 외로움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어, ‘외로움 돌봄’ 모델의 확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 “외로움,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의 책임”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더 이상 전통적 가족 구조에만 의존할 수 없는 시대”라며 “외로움이 고립과 은둔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 중심의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외로움은 조용하지만, 방치되면 사회 전체를 흔드는 문제다. 서울시의 외‧없‧서 시즌2가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관계가 이어지는 도시’로 가는 실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