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에 야간·휴일 소아 진료 공백을 메울 ‘달빛어린이병원’이 다시 들어선다. 양산시는 물금읍에 위치한 한아름병원이 지난 2일 경상남도로부터 야간·휴일 소아 진료기관으로 신규 지정돼, 오는 3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구)웅상중앙병원이 운영을 중단한 이후 약 6년 만에 재개되는 성과다. 그동안 신규 신청 의료기관이 없어 양산 지역에서는 야간과 휴일 소아 진료 공백이 장기간 이어져 왔다.
특히 양산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소아 인구 비율과 진료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시민 불편이 컸다. 아이가 밤이나 주말에 아플 경우 부모들은 해열제로 버티며 병원 개장을 기다리는 이른바 ‘오픈런’을 하거나, 경증 질환임에도 응급실을 찾으며 장시간 대기와 높은 의료비를 감수해야 했다.
양산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의회와 협력하고, 지역 소아청소년과 중심 병·의원들과 상시 간담회를 열며 참여 의료기관 발굴에 힘써 왔다. 그 결과 한아름병원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지역 부모들의 오랜 요구에 응답하게 됐다.
이번에 지정된 한아름병원은 2026년 3월 1일부터 2028년 2월 말까지 2년간 운영되며, 이후 운영 성과 평가를 거쳐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진료시간은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다.
특히 같은 건물에 위치한 365물금약국이 협력 약국으로 지정돼 진료부터 처방·조제까지 한 곳에서 가능한 ‘원스톱 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시민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으로 응급실 쏠림 현상 완화, 진료 대기시간 단축, 의료비 부담 경감 등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아이들이 아플 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건행정의 최우선 과제”라며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계기로 소아 진료 기반을 더욱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양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야간·휴일 소아 진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다. 6년 만에 다시 문을 여는 달빛어린이병원이 부모들의 불안을 덜고, 지역 필수의료 회복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