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문은 점점 좁아지는데, 퇴사율은 낮아지는 회사가 있다.
근무시간을 줄이면서도 성과와 임금을 지켜낸 기업교육 전문기업 H사의 선택은 ‘제도’보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었다.
■ “더 효율적으로, 직원과 함께 성장하고 싶었다”
H사는 2014년 시차출근제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회사가 세운 목표는 분명했다.
임금 100% / 근무시간 80% / 성과 100%
이를 위해서는 경영진의 결단만으로는 부족했다.
전 직원의 참여와 업무 구조 전반의 재설계가 전제조건이었다.
■ 노동시간 줄이기 #1
“불필요한 일부터 없앴다”
H사는 먼저 ‘시간을 잡아먹는 관행’을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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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별 AI 교육
→ 반복·단순 업무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 -
회의 최소화
→ 꼭 필요한 회의만, 짧고 명확하게 -
보고 체계 간소화
→ 관행처럼 이어진 형식·단계를 대폭 축소
이 과정에서 핵심은 “덜 일하는 게 아니라, 덜 낭비하는 것”이었다.
▷ 함께 활용한 정부 지원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은 전문 컨설턴트가 기업을 직접 방문해 근로시간, 임금체계, 조직문화 등을 진단하고 기업 맞춤 해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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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근로자 수 20인 이상 사업장
문의: 노사발전재단 ☎ 02-6021-1000
■ 노동시간 줄이기 #2
“근무방식은 유연하게, 책임은 명확하게”
H사는 주 최소 32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매주 금요일은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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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지원이 필요한 부서 → 금요 당직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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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이슈 발생 시 → 재택근무 등 자율 선택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면서도 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방식이다.
▷ 연계 가능한 지원 정책
워라밸+4.5 프로젝트는 노사합의로 임금 삭감 없이 실노동시간을 줄인 기업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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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20인 이상 우선지원 대상기업
(300인 이상은 생명·안전업종, 장시간 노동사업장 등 조건) -
내용: 노동자 1인당 월 20~60만 원, 최대 1년 지원
문의: 노사발전재단 ☎ 02-6021-1000
■ 경쟁률은 오르고, 퇴사율은 낮아졌다
H사의 변화는 숫자로 증명됐다.
채용 경쟁률은 높아졌고, 이직률은 눈에 띄게 줄었다.
‘근무시간 단축’이 복지가 아니라 성과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일을 줄였더니 성과가 올랐다는 말은 모순처럼 들린다. 하지만 H사의 사례는 분명하다. 시간이 아니라 방식을 바꾸면, 회사도 사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