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부채 부담을 떠안거나, 학자금 대출 연체로 신용유의자가 돼 취업과 일상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올해도 맞춤형 부채 경감 정책을 이어간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학자금·신용회복·생활자금까지 아우르는 ‘청년 부채 관리 3종 세트’를 통해 청년들의 금융 회복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 학자금 이자 지원부터 신용회복까지…청년 부채 3종 세트 가동
서울특별시는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학자금 대출 신용회복 지원 사업 신청을 2월 6일부터 시작하고,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연중 상시 접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청년들이 빚 때문에 사회 진입 단계에서부터 좌절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연 3만 명 혜택
학자금 대출 이자 부담이 큰 청년에게는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이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이 사업은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에 대해 이미 발생한 이자액을 남아 있는 원리금에서 차감해 주는 방식이다.
올해는 상·하반기 각 1만5천 명씩, 총 3만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2만9,327명이 혜택을 받았고, 1인당 평균 지원액은 10만7천 원이었다.
이번 신청을 통해서는 2025년 하반기(7~12월)에 발생한 이자가 지원 대상이 된다. 서울 거주 대학(원) 재·휴학생과 졸업 후 5년 이내 청년이라면 2월 6일 오전 10시부터 3월 18일 오후 6시까지 ‘청년 몽땅 정보통’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다자녀 가구와 소득 1~7분위는 이자 전액을 지원받고, 소득 8분위는 심의위원회가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액을 결정한다.
■ 학자금 연체 청년 신용회복 지원…초입금 5% 부담 덜어
학자금 대출을 장기 연체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청년에게는 ‘학자금 대출 신용회복 지원’이 제공된다.
신용유의정보 해제를 위해서는 한국장학재단과 분할 상환 약정을 체결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초입금(채무액의 5%)을 서울시가 지원한다.
현재 서울 거주 학자금 대출 신용유의자 1,256명 가운데 77.8%가 청년층으로,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이 신용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19~39세 청년으로, 2월 6일부터 11월 2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의무복무 제대군인은 복무 기간에 따라 최대 42세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 저신용 청년 위한 긴급생활안정자금…최대 1,500만 원
신용도가 낮아 소액 대출조차 어려운 청년을 위한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도 지속 운영된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신한은행, 신용회복위원회와 협력해 추진 중으로, 채무조정이나 개인회생을 성실히 이행 중인 청년에게 연 3% 금리로 최대 1,500만 원까지 생활비·의료비·고금리 대출 상환 자금을 지원한다.
2025년 한 해 동안 2,629명이 이 제도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 신청은 연중 상시 가능하며, 신용회복위원회 상담 후 가까운 지부를 방문하면 된다.
■ 재무 상담까지 연계…‘서울 영테크’·청년동행센터 활용
서울시는 단기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서울 영테크’**를 통한 맞춤형 재무 상담과 금융 교육도 병행한다. 지난해에는 총 298건의 부채 관리 상담이 이뤄졌다.
또한 ‘청년동행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청년들이 다시 연체와 부채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장기적인 금융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철희 김철희은 “청년들이 학자금 대출 상환과 연체 문제로 미래를 포기하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겠다”며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부채 완화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부채 문제는 개인의 책임을 넘어 구조의 문제다. 서울시의 이번 정책이 ‘빚을 덜어주는 지원’에서 나아가, 청년이 다시 설 수 있는 출발선이 되길 기대해 본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