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함안을 **‘산업‧관광 허브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 구상을 내놨다. 도는 27일 **함안체육관에서 올해 두 번째 ‘도민 상생토크’**를 열고, 지역 산업·문화 발전 전략과 현안 해결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조근제 함안군수, 그리고 군민 3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발전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토크는 지난 2023년 ‘함안군민과의 대화’ 이후 3년 만에 마련된 자리로, 도와 군의 상생 협력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 “함안, 경남의 중심축…산업·관광 동시 성장 기반 다진다”
박완수 도지사는 모두발언에서 “함안은 경남의 지리적 중심에 있는 교통 거점이자, 중소기업이 밀집한 핵심 산업 지역”이라며 “서부권 우주항공, 동부권 원전·방산 산업과 연계해 함안의 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말이산 고분군 등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낙화놀이와 같은 지역 고유의 전통 문화를 현대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고,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또한 “올해는 변화의 온기가 소상공인과 도민의 일상까지 체감될 수 있도록 현장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 함안 고도(古都) 지정 추진…“법정 고도 1호 도시 목표”
군민들은 함안의 역사적 위상에 걸맞은 **‘고도(古都) 지정’**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말이산 고분군 등 역사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고도로 지정되면 국비 지원을 바탕으로 문화유산 정비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숙박 인프라 확충, 빈집 정비 등 체류형 관광 여건 개선도 병행하겠다”며 “올해 안에 보완 절차를 마무리해 도내 첫 법정 고도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문화 인프라 확충…생활 기반 강화에 초점
군민들은 산업단지 노후화, 문화시설 부족 등 생활 인프라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도는 대산면 대사일반산업단지의 상수도 노후시설 정비를 함안군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함안체육관과 인근 문화예술회관 개보수에 대해서도 “시설 노후화로 인해 문화 향유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며 “함안을 역사문화 중심지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 재난 대비·의료 인력 확충 등 생활 밀착형 과제도 논의
지난해 폭우로 피해를 입은 광려천 제방의 누수 구간에 대해 박 지사는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시급한 구간은 예비비를 투입해서라도 긴급 복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한 의료 인력 부족 문제와 관련해 “내과·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인력 확보는 전국적 과제”라며 “도 차원에서도 소아청소년과 등 취약 분야의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청룡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등 군민 생활과 밀접한 사안들이 함께 논의됐다.
■ 농업 현장 방문…“파프리카 수출로 지역소득 키운다”
행사에 앞서 박 도지사는 함안의 대표 농산물인 파프리카 재배 영농법인을 방문해 수출농업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현장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출 경쟁력 강화와 생산 기반 확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기준 경남은 전국 파프리카 생산량 1만4,920톤 중 6,594톤(43%)을 차지하며, 이 중 함안이 1,676톤으로 집계돼 도내 대표 생산지로 자리 잡고 있다.
함안은 산업과 문화, 관광이 공존할 수 있는 경남의 중심축이다.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고도 지정’과 생활 인프라 확충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함안은 진정한 도민 상생의 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