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신북항공대 이전을 비롯한 지역 국방 현안의 장기 해법 마련을 위해 국방부와의 협력 강화를 공식 요청했다.
춘천시는 27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만나, 주민 안전과 군 작전 효율성을 함께 고려한 신북항공대(제12항공단) 이전 문제와 군 유휴부지 활용, 군 관사 도시개발 등 주요 현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 도심 인접 항공대 이전 필요성 제기
이날 면담에는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허영 국회의원, 권주상·권희영 시의원, 유정배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지역위원장이 함께했다.
육 시장은 신북읍 율문리 일대에 위치한 신북항공대가 1955년 창설 이후 도심 인접 지역에서 운용되며 헬기 소음과 분진, 개발 제한 등으로 주민 불편이 장기간 누적돼 왔다는 점을 설명했다. 특히 2016년 군 헬기 추락 사고 이후 주민 불안이 커지면서, 단순 보상을 넘어 근본적인 이전 또는 운영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을 전달했다.
춘천시는 그간 항공대 이전 타당성 조사와 국방부·2군단과의 협의를 이어온 만큼, 이전 또는 권역별 통합 운용 등 다양한 대안에 대한 국방부 차원의 재검토를 요청했다.
■ 군 유휴부지 활용·군 관사 개발 협조 요청
아울러 사북면 신포리 일원에 위치한 국방부 소관 군 유휴부지 활용 방안도 건의했다. 해당 부지는 1990년대 후반 부대 이전 이후 20년 넘게 방치돼 군사적 활용 필요성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춘천시는 오랜 기간 토지 이용 제한과 소음 피해를 감내해 온 주민들을 고려해, 문화·교육·복지 기능을 결합한 거점형 복합시설로 조성하고 재난·비상 시 대응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또한 석사동 군 관사 도시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방부의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등 행정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지구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 과정에서도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 중앙–지방–군 협의 구조 강조
육동한 시장은 “신북항공대 이전은 주민 안전과 생활 불편, 군 작전 여건이 맞물린 오래된 과제”라며 “군 유휴부지 활용과 군 관사 개발 역시 지역 발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중앙정부·지방정부·군이 역할을 분명히 하며 협의 구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의 전향적인 결단과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규백 장관은 국방부와 춘천시 간 실무 협의 진행을 주문하며, “신북항공대 이전과 신포리 군 유휴부지, 군 관사 개발 모두 춘천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북항공대 이전 논의는 단순한 시설 조정이 아니라, 주민 안전과 도시 성장, 군 작전 효율을 함께 풀어야 할 복합 과제다. 이번 면담이 실무 협의로 이어져 지역과 군이 상생하는 해법으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