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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경기도이주여성상담센터, 개소 6개월 만에 상담 1,700건 돌파

언어․문화 장벽 때문에 혼자여야 했던 이주여성, “위기부터 회복까지 원스톱” 해결

 

폭력 피해 이주여성을 전담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연 **경기도이주여성상담센터**가 개소 반년 만에 1,700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하며 현장 중심의 지원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군포시**에 문을 연 경기도이주여성상담센터는 운영 6개월 동안 총 1,705건의 상담을 처리했다. 폭력 위기 초기부터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빠르게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 초기 접수부터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 지원’

상담센터는 폭력 피해 접수 단계부터 모국어 기반 심층 상담을 실시하고, 사례회의를 거쳐 법률·의료·쉼터·행정기관 연계와 사후 모니터링까지 단계별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상담 초기부터 모국어 전문 상담원과 통·번역 지원이 개입해 피해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주여성 당사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한 상담이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 9개 언어 상담…폭력·법률·체류 문제까지 포괄

센터는 베트남어, 중국어, 필리핀어, 태국어, 우즈베키스탄어, 스페인어, 영어, 라오스어, 러시아어 등 9개 언어로 상담을 제공한다.
가정폭력·성폭력·스토킹·데이트폭력 등 폭력 피해에 대한 법률 상담과 소송 지원은 물론, 체류자격 문제, 의료·심리 회복 연계, 긴급 쉼터 및 보호시설 연계, 한국사회 정착을 위한 생활 정보 제공까지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 상담 유형 1위는 ‘가정폭력’

지난 6개월간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가정폭력 상담이 2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 법률 상담(10.9%), 이혼 상담(9.8%), 성폭력 상담(8.9%) 순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스토킹, 데이트폭력 등 다양한 폭력 피해 상담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며, 이주여성들이 겪는 복합적 위기 상황을 보여줬다.

 

■ “살아남는 지원 넘어, 다시 삶을 세우는 회복”

사례를 보면 태국 국적 이주여성 A씨는 배우자의 방임으로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자 센터를 찾았고, 모국어 상담을 통해 법률구조 지원과 함께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안정적인 재판을 위해 체류자격 연장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또 우울증과 갱년기로 어려움을 겪던 베트남 국적 이주여성 C씨는 센터 연계를 통해 자녀들과 함께 쉼·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있다.

 

센터는 단기적 위기 대응을 넘어, 폭력 피해 이주여성이 다시 일상과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회복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지역 기반 보호망 더욱 강화”

상담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031-429-7919) 또는 방문으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원규 경기도 이민사회국장은 “2026년에도 이주여성상담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기반 통합지원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모국어 상담 역량 확대와 함께 법률·의료·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폭력 피해 이주여성 보호와 회복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폭력 피해 이주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해받는 첫 상담’이다. 모국어로 시작되는 이곳의 지원은 단순 보호를 넘어, 이주여성이 다시 삶의 주체로 설 수 있게 하는 든든한 출발선이 되고 있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