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간사이 지역을 방문해 재일동포들과 만났다.
이 대통령은 14일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간사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재일동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은 늘 국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며 “본국의 국민들도 여러분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타지에서 겪은 고난의 역사, 결코 잊지 않겠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낯선 땅에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조국을 위해 헌신해 온 재일동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여러분이 겪어온 고통과 헌신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새겨야 할 소중한 역사”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반도의 관계에 대해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고대로부터 깊게 교류해 온 역사적 동반자”라며 “그러나 식민지배와 전쟁 등 불행한 과거로 인해 수천 년 이어온 우호의 역사가 제대로 기억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 “피해와 상처의 역사,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 전한다”
이 대통령은 재일동포 사회가 겪어온 역사적 상처를 언급하며 “해방 이후 조국의 분단과 독재정권 시절 간첩 조작 사건 등으로 고통받았던 분들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 우토로 마을 주민, 재일한국양심수동우회 회원분들도 함께해 주셨다”며 “대한민국의 불행한 역사 속에서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 “차별과 혐오에 맞선 재일동포들의 노력, 존엄을 지킨 투쟁”
이 대통령은 재일동포들이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한국어와 문화를 지켜온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헤이트스피치(혐오 발언) 억제 조례 제정과 민족학교 설립 등은 단순한 사회운동이 아닌, 존엄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역사였다”고 말했다.
또한 “오사카 총영사관 건물은 재일동포 사회의 헌신과 조국 사랑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1988 서울올림픽, IMF 외환위기, 최근 민주주의 위기 속에서도 재일동포들은 늘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고 언급했다.
■ “차별 없는 대한민국 만들겠다”
이 대통령은 재외국민의 권익 보호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일동포들이 일본에서 더 큰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모국을 방문했을 때 국적이나 출신 배경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개선이 필요한 제도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들이 오히려 본국보다 더 강한 애국심을 보여줄 때가 많다”며 “대한민국이 여러분이 걱정하는 나라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여러분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 “동포와 함께 더 존경받는 대한민국 만들 것”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주권 정부는 올해도 실용외교와 동포 중심 외교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전 세계 동포들과 함께 더 살기 좋은 나라, 더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일민단·한인회를 비롯해 경제·문화계, 시민단체, 청년세대 등 270여 명의 재일동포가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기억과 화해’의 메시지에 방점이 찍혀 있다. 재일동포의 헌신과 차별의 역사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기억하고, 제도 개선으로 이어가겠다는 약속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선 ‘관계 회복의 신호’**로 읽힌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