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0 (토)

  • 구름많음동두천 1.5℃
  • 구름많음강릉 3.9℃
  • 구름많음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5.3℃
  • 황사대구 8.2℃
  • 황사울산 11.9℃
  • 광주 5.9℃
  • 황사부산 11.5℃
  • 구름많음고창 5.3℃
  • 황사제주 10.2℃
  • 구름많음강화 1.2℃
  • 구름많음보은 4.5℃
  • 구름많음금산 4.3℃
  • 구름조금강진군 8.4℃
  • 구름조금경주시 9.6℃
  • 맑음거제 9.8℃
기상청 제공

문화/연예

봄·여름·가을의 사랑…‘경도를 기다리며’ 박서준·원지안 감정의 계절

 

 

사랑이 계절을 닮아 변해간다. 경도를 기다리며 속 이경도와 서지우의 서사가 봄·여름·가을을 지나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깊게 건드리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는 이경도(박서준 분)와 서지우(원지안 분)가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고, 다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사랑의 여러 얼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두 사람이 지나온 계절은 곧 감정의 궤적이자 관계의 성장사다.

 

첫 연애는 꽃비가 흩날리는 에 시작됐다. 외로운 성장기를 보낸 서지우는 이경도의 다정함에 마음을 열었고, 이경도 역시 서지우로 인해 처음 겪는 설렘을 느꼈다. 그러나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사람은 차이를 감당하기엔 아직 너무 어렸다. 결국 서지우는 자신의 미숙함이 상처가 될까 두려워 말없이 떠났고, 이별은 꽃샘추위처럼 차갑게 찾아왔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두 번째 연애는 여름처럼 뜨거웠다.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재회한 이경도와 서지우는 상처를 추슬러 작은 집에서 평범한 연인의 시간을 보냈고, 함께할 미래를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장맛비처럼 현실의 시련이 몰아쳤다. 이경도는 아버지의 사고로 삶의 무게를 짊어졌고, 서지우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며 혼란에 빠졌다. 끝내 서지우는 또다시 이경도를 위해 이별을 선택했다.

 

두 번째 이별은 이경도를 깊이 무너뜨렸다. 주변의 도움으로 일상을 회복했지만, 서지우는 늘 마음 한켠에 남아 있었다. 그렇게 10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불륜 스캔들을 둘러싼 기자와 당사자의 아내라는 뜻밖의 관계로 재회한다. 세월만큼 달라진 두 사람 사이에는 늦가을 낙엽 같은 건조함이 감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마주하고 부딪힐수록 감정은 다시 움직였다. 결국 세 번째 연애로 이어진 이들의 마음은 단풍처럼 서서히, 그러나 단단하게 물들어갔다.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성숙해진 사랑은 이전과는 다른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임현욱 감독은 “두 사람의 감정 변화가 계절의 정서와 맞닿도록 연출했다”며 “공기와 빛, 색감이 경도와 지우의 관계를 어떻게 물들이는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유영아 작가 역시 “서른 후반의 사랑은 정의하기 어렵지만, 성실함과 용기로 지켜내는 관계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봄·여름·가을을 지나 겨울로 향하는 이경도와 서지우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경도를 기다리며 11회는 오는 10일(토) 밤 10시 40분, JTBC에서 방송되며 국내에서는 쿠팡플레이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돌아오고, 상처처럼 남았다가, 결국 사람을 단단하게 만든다. ‘경도를 기다리며’가 유독 오래 마음에 남는 이유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