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과학의 시선, 스위스 과학여행이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5일 방송된 취미는 과학여행 4회에서는 이대한, 장홍제 교수가 ‘오늘의 과학자’로 나서, 스위스를 대표하는 시계와 와인 속에 숨은 과학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원정대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라쇼드퐁**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시계 박물관이었다. 18세기부터 시계 장인들이 모여들며 발전한 이곳에는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간 측정의 역사가 집약돼 있었다. 전시품뿐 아니라 보관 중인 시계까지 포함하면 무려 1만 점에 달하는 시계 컬렉션이 소개돼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1초’의 기준이 되는 원자시계가 통신, 금융 시스템, 항공기와 위성 운영 등 현대 사회 전반을 떠받치고 있다는 설명은, 시간이 곧 과학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
이어 만난 20년 경력의 시계 복원가는 기록조차 남아 있지 않은 수백 년 전 시계를 되살리는 과정을 공개했다. 부품 하나하나를 추론하고 재료를 직접 제작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작업은 최대 5~6개월이 걸릴 정도로, 고도의 기술과 집요한 탐구가 요구되는 세계였다.
스위스 과학여행의 종착지는 11세기부터 와인 양조 전통을 이어온 라보 지역. 원정대는 와이너리를 둘러보며 품종과 숙성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와인의 과학을 살폈고, 1950년산 와인부터 보관된 올드 빈티지 저장고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화이트 와인을 시음하며 이어진 대화에서는 음주 후 아이스크림이 당기는 이유, 그리고 장홍제 교수가 추천한 염분·비타민·수분·단백질을 고루 채울 수 있는 최고의 해장 음식까지, 일상과 맞닿은 과학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졌다.
무엇보다 진화생물학자와 화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향한 두 교수의 진심 어린 조언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주변에 흔들리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두려움 없이 즐기다 보면 어느새 최고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스위스 여정은 따뜻하게 마무리됐다.
이처럼 **‘취미는 과학여행’**은 기후 위기부터 동물 복지, 시계와 와인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먹고 보고 누리는 모든 것이 과학임을 스위스라는 공간을 통해 보여줬다.
한편 다음 여정에서는 김풍, 원지, **항성**이 바통을 이어받아 미국 과학여행을 펼칠 예정이다.
EBS 취미는 과학여행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되며, 왓챠·웨이브 등 OTT 플랫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시계의 초침과 와인의 숙성 속에 담긴 과학은 결국 우리의 삶을 설명한다. ‘취미는 과학여행’은 과학이 가장 인간적인 언어로 다가올 수 있음을 증명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