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이 캐릭터의 명암을 오가는 밀도 높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지난 2일 밤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에서 지성은 회귀 전 탐욕에 잠식된 ‘적폐 판사’와 회귀 후 정의를 선택한 충남지법 단독판사 이한영의 상반된 얼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초반 서사를 단단히 구축했다.
첫 회부터 지성의 연기 내공은 분명했다. 배경 없는 인물이 느끼는 열패감, 성공을 위해 선택한 사랑 없는 결혼의 공허함까지 세밀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내면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특히 장인어른이자 해날로펌 수장 **유선철(안내상 분)**의 지시에 따라 산재 피해자들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리는 장면은, 권력에 기댄 냉혹한 판사의 얼굴을 선명히 각인시켰다.
극의 전환점은 어머니 **신남숙(황영희 분)**의 죽음이었다. 지성은 무너져 내리는 표정 연기만으로 이한영 인생의 균열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이후 펼쳐질 변화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장태식(김법래 분) 회장의 비자금 사건에서 로펌의 뜻을 거스르고 중형을 선고한 뒤, 살인범 누명을 쓰고 피고인석에 서게 되는 전개는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아내 **유세희(오세영 분)**의 거짓 증언에 분노를 터뜨리는 장면에서 지성은 절망과 분노, 비극을 한 호흡에 담아내며 서사의 개연성을 단단히 붙들었다.
2회에서는 분위기를 환기하는 코믹 연기도 빛났다. 죽음 이후 2025년 충남지법으로 회귀한 이한영이 “죽어서도 화장실에 올 줄은 몰랐네”라고 중얼대는 장면에서 지성은 능청스러운 웃음으로 극의 무게를 자연스럽게 덜어냈다.
두 번째 삶을 얻은 한영은 이를 “피고인 이한영의 집행유예 기간”이라 규정하며 새로운 선택을 다짐한다. 특히 연쇄살인범 **김상진(배인혁 분)**을 쫓는 과정에서 보여준 능동적인 움직임과 “집행”을 외치는 장면은, 앞으로 달라질 이한영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
지성은 2015년 ‘킬미, 힐미’ 이후 10년 만의 MBC 복귀작인 ‘판사 이한영’을 통해 다시 한 번 ‘대상 배우’다운 존재감을 입증했다. 단 2회 만에 캐릭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설득해낸 그의 연기에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시청자들은 “지성이 지성했다”, “연기에 완전히 빨려 들어갔다”, “다음 회가 기다려진다”는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3회는 오는 9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회귀물의 성패는 결국 인물의 설득력에 달려 있다. 지성은 ‘판사 이한영’에서 회귀라는 장치를 연기가 아닌 감정으로 납득시키며, 이 작품을 믿고 따라갈 이유를 분명히 만들어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