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역대 최대 투자유치 성과를 발판 삼아, 2026년에는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완성과 글로벌 확산’**에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미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 성과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 11조 원 투자유치·1만1천 명 고용…민선 8기 목표 초과 달성
경북도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11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1만 1,335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달성했다.
이는 민선 8기 투자유치 목표액이던 35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 누적 41조 300억 원의 성과다.
국제 경기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략적인 투자유치 활동과 기업 맞춤형 지원 정책을 지속한 결과로, 경북의 산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데이터센터·반도체·이차전지…미래산업이 투자 견인
올해 경북 투자유치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제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이 중심에 섰다는 점이다.
먼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KT 클라우드 경북형 데이터센터(1,100억 원), 글로벌 기업 L사의 데이터센터(3조 원), ㈜구미하이테크에너지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데이터센터(2조 원) 등 초대형 프로젝트가 연이어 유치됐다.
여기에 NHN클라우드·현대건설이 참여하는 ‘Global Eco-AI Factory’ AI 데이터센터(2조 원)와, 퀀텀일레븐 컨소시엄의 구미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4조5,600억 원) 조성으로 경북은 글로벌 AI 인프라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SK실트론**의 실리콘 웨이퍼 설비 증설(1조2,360억 원), LG이노텍(2조 원), 루미엔(5,291억 원) 등의 투자가 이어지며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에서는 에코프로(2조5,000억 원), 포스코퓨처엠(1조3,000억 원)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북이 ‘K-배터리’ 핵심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 APEC 연계 투자외교…글로벌 자본 유입 가속
경북 투자유치 성과의 또 다른 축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글로벌 투자 활동이다.
9월 ‘경상북도 투자대회-데모데이’를 시작으로, 10월에는 APEC 13개 회원국 정부·글로벌 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투자포럼을 경주에서 개최했다.
이어 12월에는 ‘POST APEC 투자유치 비전 선포식’을 열어 외교 자산을 경제 성과로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APEC 전후 18건, 3조7,783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가 성사되며 경북은 글로벌 자본과 첨단 산업이 집적되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 ‘기업하기 좋은 경북’…현장 중심 행정이 만든 성과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규제 완화와 기업 맞춤형 행정 지원이 있다.
경북도는 7~9월 21개 시·군을 순회하며 투자활성화 간담회를 열어 기업 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고, 전국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로 지자체 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앞으로는 유치 기업이 조기에 착공하고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 체계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 2026년 전략…글로벌 투자 허브로 도약
경북도는 2026년을 기점으로 기업친화형 투자유치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산업별 전문가·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POST APEC을 계기로 구축된 21개국 비즈니스 파트너십, AI 기반 데이터 분석, 산업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반도체·이차전지·방위산업 등 핵심 산업 투자를 전략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공항 연계 항공물류, 호텔·리조트 등 문화·관광 인프라를 포함한 유망 서비스 산업 투자를 확대해 산업 구조 다변화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한다.
■ “경북을 대한민국 산업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5년 APEC 성공 개최를 통해 경북의 산업 경쟁력과 투자 매력이 전 세계에 확인됐다”며 “데이터센터·반도체·이차전지 등 미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를 지속 확대해 경북을 대한민국 산업 혁신과 경제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북의 투자유치 전략은 이제 ‘많이 끌어오는 단계’를 넘어 어떤 산업을, 어떤 구조로 키울 것인가의 국면에 들어섰다. APEC 성과를 발판 삼아 글로벌 자본과 미래산업을 얼마나 정교하게 연결하느냐가 향후 10년 경북 경제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