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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고성군,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본격 시행…만성질환 관리까지 강화

원거리 이동 없이 진료·처방·상담을 한번에…

 

경남 고성군이 의료취약지역의 고령화와 의료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2025년부터 ‘의료취약지 원격협진사업’과 ‘만성질환 합병증 관리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현실적 여건을 반영해 ICT(정보통신기술)를 적극 도입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25년 고성군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 의료취약지 현실 반영한 ‘원격협진’ 본격화

고성군은 농어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혈압(36%), 당뇨(15.3%) 등 만성질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재가서비스 수요 또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기존의 대면진료 중심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ICT를 활용한 원격진료 모델을 새롭게 도입했다.

 

‘의료취약지 원격협진사업’은 고성군 내 12개 보건진료소를 이용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화상장비를 통해 의사의 전문 진료를 원격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고령층 주민 다수가 병원 진료를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고성군보건소는 강병원, 더조은병원, 고성성심병원 등 3개 병원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삼천포제일병원과도 추가 협약을 맺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10회가량 협진을 진행했으며, 2026년부터는 참여 보건진료소와 협진 횟수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 만성질환 합병증 관리로 ‘중증질환 예방’ 강화

고성군은 의료취약지 74개 마을을 대상으로 보건진료소 중심의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당뇨·고혈압·고지혈증 환자를 등록 관리하고, 필요 시 화상 진료를 연계해 검진·상담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당(糖)쥐기 사업’을 통해 당화혈색소(HbA1c) 검사기기를 각 진료소에 비치하고, 당뇨병 조기 진단 및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220회 운영, 1,50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 주민 다수가 “생활습관이 개선되고 건강관리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응답했으며, 실제 당화혈색소 수치 개선과 운동 실천율 증가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 ICT 기반 의료복지 혁신, “건강격차 줄이겠다”

고성군보건소장은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이 더 이상 이동의 불편을 겪지 않도록 ICT 기반의 원격협진체계를 지속 확대하겠다”며 “군민 모두가 균등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앞으로도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해 건강관리 사각지대 해소 및 만성질환 예방관리 체계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고성군의 시도는 단순한 행정사업이 아니라,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건강 형평성’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출발점이다. ICT 기반 공공의료 혁신이 농어촌 지역에 새로운 희망의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