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농림축산식품부가 2027년에도 ‘신동진’ 벼 품종의 정부 보급종 공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역 농업 현장의 요구와 전북도의 지속적인 정책 대응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 정부, 신동진 보급 중단 방침에서 ‘유지’로 선회
정부는 최근까지 쌀 생산량 감축을 위해 다수확 품종인 신동진의 정부 보급종 공급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2027년부터는 중단할 방침이었다.
실제 공급량은 ▲2023년 2,000톤 ▲2024년 1,100톤 ▲2025년 800톤 ▲2026년 510톤으로 줄어들 예정이었다.
이는 병해충 피해, 품종 집중에 따른 수급 불균형 등을 이유로 대체 신품종인 ‘신동진1’ 보급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조치였다.
■ 전북도 “신동진은 여전히 지역 주력 품종”
이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는 신동진이 도내 농가의 주력 품종으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급 유예 및 유지 필요성을 꾸준히 건의해 왔다.
전북의 신동진 재배 비율은 2021년 64%에서 2025년 46%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벼 재배의 중심 품종이다.
전북도는 매년 800톤 이상의 보급종 공급을 요청하고, 농식품부·농촌진흥청·국립종자원 등 관계기관과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 정부, 2027년 신동진 보급종 700톤 공급 결정
이 같은 지속적인 협의 끝에 정부는 농업 현장의 수요와 신동진1의 준비 상황을 종합 고려해 **2027년에도 신동진 보급종 700톤(전북 650톤, 전남 50톤)**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에서도 신동진을 제외하지 않기로 해, 농가의 불안감을 해소하게 됐다.
2028년 이후 공급량은 농가 수요와 신품종 정착 상황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 “전북 농업인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진 성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결정은 전북 농업인의 절박한 요구가 정책에 반영된 의미 있는 결과”라며 “신동진은 단순한 품종이 아니라 전북 쌀 경쟁력을 상징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동진의 안정적 재배 기반을 유지하면서 병해충 저항성과 내재해성이 강화된 신품종이 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종자 공급과 기술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진 보급 유지 결정은 단순한 품종 논쟁을 넘어 지역 농업의 생태계를 지키는 선택이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신품종과의 균형 속에서 전북 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