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2월 31일 발표한 **‘2024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중견기업은 총 6,474개사로 전년(2023년) 대비 606개사가 증가(10.3%↑) 했다.
이 통계는 2015년부터 매년 통계청 승인을 받아 발표되는 국가승인통계로,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견기업의 성장 추세를 보여주는 핵심 자료다.
■ 중견기업 수 6,474개사…신규 진입 1,275개, 10% 이상 증가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중견기업 수는 **2023년 대비 606개사 증가(10.3%)**했다.
이는 1,275개 기업이 중소기업에서 졸업하거나 신규 설립으로 중견기업으로 진입한 반면, 669개 기업이 대기업 성장, 중소기업 회귀, 휴·폐업 등으로 제외된 결과다.
■ 종사자 175만 명 돌파…서비스업 고용 증가 뚜렷
2024년 기준 중견기업 종사자 수는 175.7만 명으로, 전년보다 5.3만 명(3.1%) 증가했다.
제조업(68.7만 명)은 1.3% 늘었고, 비제조업(107.0만 명)은 4.4% 증가해 서비스·유통·정보통신 등 비제조 부문에서의 고용 확대세가 두드러졌다.
■ 매출 1,030조 원 돌파…IT·운수·바이오 분야 성장 견인
중견기업 매출액은 총 1,030.5조 원으로 전년 대비 46.2조 원(4.7%) 증가했다.
제조업은 2.5%, 비제조업은 6.9% 증가했으며, 특히 업종별로는 전기장비(9.9%)·바이오헬스(7.9%)·식음료(6.2%)·운수(17.6%)·정보통신(15.2%)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제조 경쟁력 회복과 디지털·물류 산업의 성장세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 자산 1,322조 원·영업이익 50조 원…수익성도 개선
2024년 중견기업 자산은 총 1,322.6조 원(7.8%↑), 영업이익은 **50.3조 원(5.9%↑)**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 여력과 이익 구조가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로 풀이된다.
■ 투자액 36.4조 원…R&D 투자 35%↑ ‘기술혁신 가속’
올해 중견기업의 총 투자금액은 36.4조 원으로 17.1% 증가했다.
이 중 **R&D 투자(13.0조 원)**는 전년 대비 35.2% 급증, 설비투자(23.4조 원) 역시 8.9% 늘었다.
산업부는 “R&D 투자 확대는 중견기업의 기술자립과 신성장 산업 진출 의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 신사업 트렌드, ‘친환경·바이오·신재생에너지’ 중심
2024년 중견기업의 신사업 추진 분야는 ▲친환경(25.7%) ▲첨단바이오(23.9%) ▲신재생에너지(13.9%)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ESG 경영을 도입한 기업 비율이 39.3%로 전년 대비 5.2%p 상승, 지속가능경영이 중견기업의 핵심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 “중견기업,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중견기업들은 기업 수·고용·매출·투자 모든 지표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R&D 투자가 35% 이상 증가한 것은 기술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의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중견기업은 한국 산업의 **‘허리이자 성장엔진’**이다. 최근의 고용 확대와 기술 투자 증가는 단순한 경기 회복을 넘어, 우리 산업 구조가 기술 중심형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성장세가 대기업·스타트업을 잇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